[자투리경제=백유진 기자] 2016년을 바라보는 투자자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불거진 지 8년이 되어가지만, 글로벌 경제는 여전히 낮은 성장과 소비 부진으로 인해 정상적인 궤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2016년은 미국의 출구전략과 대통령 선거, 공급과잉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시장에서는 이미 제 2의 금융위기라거나 유동성 버블이 터질 것이라고 경고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실물경제에 대한 시각도 이분화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학자들은 최근의 경기 하강을 구조적 경기하강으로 보는 사람과 순환적 흐름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하강으로 보는 시각으로 양분되고 있다. 대규모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성장은 저성장에 익숙해지고 있고 소비자들의 지갑도 닫히면서 통화정책의 구조적 한계에 대한 고민이 커진 것이다.
그렇다면 2016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리가 미래를 볼 수는 없지만, 저성장 국면을 타개할만한 +α(신기술 or 투자사이클 등)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는 저성장에 물가하락이 겹치는 스테그네이션이 오거나, 저성장속에 물가만 올라가는 스테그플레이션이 올 가능성이 존재한다. 2016년 상반기 주식시장은 저성장과 물가간의 괴리에서 발생하는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Fat Tail(=이상징후 또는 꼬리위험) 리스크 주의할 필요가 있으며, 미국발 긴축 으로 인해 원자재 수출국에 꼬리 위험이 높아질 전망이다. 신흥국 기업외채 비중이 높은 금융과 정유, 그리고 금속채광업에 대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반면 하반기에는 새로운 +α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두 가지 인프라 사이클에 주목하고 있는데, 첫째는 중국의 일대일로와 유럽의 융커플랜, 둘째는 일본에서 시행될 아베노림픽스이다. 일대일로와 융커플랜의 경우 전세계 경제의 30%가 노출된 Big Issue이자, 저성장에 갇혀 있는 글로벌 경제를 끌어올릴 중요한 변수로 판단된다. 리플레이션 2탄을 위한 정책공조가 필요한 시점이며, 중국 일대일로와 융커플랜 등의 인프라 사이클이 본격화될 경우, 연평균 0.2~0.3%p 이상의 성장 제고가 가능할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중국 인프라투자 수혜 기업 다섯 개와 일본 아베노림픽스 수혜주 다섯 개를 추천했다.
첫 번째는 인프라 사이클 수혜주다. 일대일로와 유럽의 융커플랜을 연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될 하반기부터 중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다. 중국 인프라투자 관련 수혜 기업은 중국철도건설(601186.SH), 중국교통건설(601800.SH), 중국전력건설(601669.SH), TBEA(600089.SH), 상서고분 (600057.SH)을 추천했다.
두 번째 인프라사이클 수혜 이슈로는 아베노림픽스를 들었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통해 민간기업 투자를 자극함으로써 경제회복의 선순환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베노림픽스는 2015~2020년 일본의 연평균 실질 GDP 성장률에 +0.3%p 기여하며 총 36조엔의 경제 부양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노림픽스 수혜주로 오바야시(1802.JP), 타이세이 건설(1801.JP), 노무라 부동산(3231.JP), 쇼 본드 홀딩스(1414.JP), 타다노(6395.JP)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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