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경제=박영석 SNS에디터]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동반 약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최근 금융상품 투자자들의 최대 고민은 투자할 만한 상품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일 것입니다.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회자되는 ‘Cash is King’ 즉, 현금이 최고의 자산이라는 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여기에서 Cash는 자산시장의 키를 쥐고 있는 US Dollar가 될 것입니다.
달러인덱스는 같은 기간 1.9% 상승하며 여타 자산과 다른 궤도를 그렸습니다. 유로존과 일본이 지속적으로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유로화와 엔화가 각각 달러 대비 2.6%, 1.9% 절하되면서 상대적으로 달러 가치가 상승했습니다.
지난 10월 2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다수의 예상과 다르게 동결된 이후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져 글로벌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었습니다.
10월 28일 이후 11월 17일 현재까지 MSCI 선진국과 이머징 주가지수는 각각 2.2%, 4.2% 하락했으며, WTI, 금 , 구리가격이 각각 11.5%, 8.5%, 9.9% 하락하는 등 주식과 원자재 가격이 모두 약세를 보였습니다. 또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6bp 상승하며 안전자산인 채권 또한 JP모간글로벌 채권지수 기준으로 1.9% 하락했습니다.
달러인덱스가 최근 상승 반전했지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후 국가간 금리 차에 의한 고금리 국가로의 자금 이동 가능성, 유럽과 일본의 지속적인 양적완화 정책 등을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원/달러 환율 상승 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은 무엇이 있을까요
달러 가치 상승에 투자하는 상품 중에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품에는 ETF가 있습니다. 국내에 상장된 ETF로는 키움자산운용의 KOSEF미국달러선물ETF가 있습니다. 원/달러 선물지수의 일간 변동률의 1배를 추종하는 ETF로, 거래단위가 작고, 만기가 없으며, 기존 주식계좌를 통해 투자가 가능해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달러 강세 시 수익이 나는 ETF와 함께 달러 약세 시 수익이 나는 인버스 ETF, 일간 변동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일간 변동률의 음의 2배를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ETF도 상장돼 있습니다. 다만, 환율은 두 통화간의 상대가치라는 점에서 레버리지 ETF의 경우 통화의 평균회귀 성향으로 인해 장기 투자 시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기적인 방향성 베팅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투자의 수단으로 접근하기에는 다소 부적절하다고 보여집니다.
일반 공모펀드로는 원/달러 선물환율 일일 변동률을 1.5배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키움달러1.5배레버리지펀드가 있습니다. 달러 예금과 ETF를 통해 달러 노출도 70%를 구축하고, 원/달러 선물을 통해 달러 노출도 80%를 구축해 1.5배 레버리지 효과를 추구하는 형태입니다.
주의할 것은 일일 변동률의 1.5배를 추종하는 것이며, 원/달러 환율이 등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기간 변동률의 1.5배를 추종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미국에 상장된 ETF에는 PowerShares DB US Dollar Index Bullish가 대표적입니다. 원/달러 환율 변동률을 추종하는 국내에 상장된 ETF와 달리 달러인덱스의 일간 변동률을 추종하는 상품으로 글로벌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상대가치의 방향성에 직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국내 투자자의 경우 달러로 투자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에도 추가적으로 노출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ETN 시장이 열리면서 달러인덱스에 투자하는 ETN이 거래소에 상장되었습니다. 신한달러인덱스선물ETN은 달러인덱스선물 일간 변동률의 1배에 연동되며, 신한인버스달러선물인덱스ETN은 달러인덱스선물일간 변동률의 음의 1배에 연동된 상품입니다.
구조화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을 알아보겠습니다.
원/달러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구조화한 DLS 또는 DLB도 달러 강세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통상적으로 출시되는 상품의 구조는 만기 시 원/달러 환율이 사전에 정의된 구간에 있을 경우 수익을 제공하는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높아 낙아웃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원금이 보장되는 ELB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달러화로 투자하는 상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달러화로 투자하는 달러RP도 달러 강세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방법중 하나 입니다. 달러RP는 보유달러를 단기간 운용하는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나, 금리가 수시입출금식의 경우 연 0.2%, 기간 약정형의 경우 연 0.3% ~0.7%로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금리 수익보다는 원화 대비 달러 강세 시 환차익을 얻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환율과 관련해 방향성에 대한 투자에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달러 강세를 염두에 둔 투자 방법을 원/달러 환율, 달러인덱스, 구조화 상품, 달러화로 투자하는 상품 등으로 구분하여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환율은 아직까지 투자의 대상이기보다는 투자 시 노출되어 투자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환율은 여타 자산보다 변동성이 큰데다, 양날의 검처럼 잘못된 방향에 노출될 경우 손실이 클 수 있기 때문에 방향성에 대한 투자에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도움말: NH투자증권 문수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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