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경제=박영석 SNS에디터]이번주 KOSPI 2000선 회복시도는 가능해 보인다.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미국 소비시즌 돌입이라는 이벤트가 가세하면서 KOSPI의 추가반등시도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중국 SDR편입과 12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도 당분간 시장의 하방경직성을 강화시켜주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주에 이은 KOSPI 반등은 기술적 반등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추세선으로 일컬어지는 KOSPI 200일 이동평균선(2,024p)을 회복/안착하기 전까지는 기술적 반등 이상의 흐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유지한다.
올해 고점 이후 KOSPI 등락과정에서 나타났던 패턴(단기 급락 이후 기술적 반등)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KOSPI 120 ~ 130p 단기 급락 이후 70 ~ 80p 반등).
따라서 KOSPI 2,000선 회복은 추가 상승, 추세반전의 시그널이라기보다 하락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태세 강화 시그널로 보인다.
국내외 증시환경도 KOSPI 분위기 반전에 이은 추세 반전을 기대하기에는 변한 것이 없다. 모멘텀 부재국면이 지속되고 있고, 시장을 압박하는 부담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
■ 미국 금리인상. 끝이 아닌 시작
12월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최근 미국 금리인상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글로벌증시의 반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컨센서스는 지난 고용서프라이즈로 급등한 이후 정체되었다. 12월 FOMC회의에서 금리인상 전망은 68% 수준, 2016년 3월 FOMC회의에서 금리인상 전망은 71%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주 10월 FOMC회의 의사록 공개를 계기로 미국의 12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보다는 연준이 인상 속도에 대한 시장 친화적(완만한 속도의 인상)인 입장에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다.
즉, 미국 금리 정책 이슈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선반영되었다는 장밋빛 전망과 향후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가 투자심리 반전의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대감은 미국 금리인상 이슈에만 포인트가 맞춰진 것이다. 금리인상이 시작이자 끝일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에 가능한 기대이다.
그러나 미국 금리인상은 끝이 아닌 통화정책 정상화 패키지의 첫 출발점이다.
■ 미국 소비시즌 예상하회 가능성
이번주 추수감사절(26일)을 시작으로 27일 블랙프라이데이부터 30일 사이버먼데이, 12
월 25일 크리스마스, 26일 박싱데이까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소비시즌에 돌입한다.
전통적으로 미국 소매업체 연간 매출의 20~40%가 이 시기에 발생한다. 통상 연말 미국 쇼핑대목 기간엔 소비 확대에 따른 기업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시의 산타랠리를 기대한다.
전미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올해 미국 연말소비는 3.7% 증가한 630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과거 10년 평균치인 3.1%보다 높지만 지난해 4.1%보다는 감소한 수치다.
과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미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최대 소비 이벤트였다면, 최근 들어서는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이 대규모 할인행사에 동참하면서 시기별 소비이벤트가 다양해졌다.
즉, 한정된 소비여력을 감안할 때 중국 광군절, 솔로데이의 서프라이즈한 소매판매 결
과는 역으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가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실제로 미국 소비시즌 분위기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지난 10월 열린 할로윈데이 소비 결과는 다소 부정적이다. NRF가 예상한 할로윈데이 매출규모는 69억달러 수준으로 작년(74억달러)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2년(80억달러)를 모두 하회할 것으로 전망왼다.
여기에 프랑스 테러 여파로 여행, 소비위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말 소비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은 톤 다운시킬 필요가 있다.
■ 수급부담, 더 커질 수 있다
최근 KOSPI 반등국면에서도 외국인 매도세는 여전하다. 지난주 표면적인 외국인 매도는 4,347억원으로 전주 7,191억원 순매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동부화재 대량매매를 감안할 때 외국인 순매도는 6,908억원으로 대량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일별 매매패턴을 보더라도 11월 10일 매도전환 이후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19일 대량매매 영향 제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MSCI 정기변경 영향과 Oil Money의 이탈때문이다.
일단, 11월에 발표된 MSCI 정기변경이 12월 1일부로 반영된다.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이 편입됨에 따라 MSCI 한국의 비중은 0.4%p 감소한다. 이로 인한 Active 펀드의 포트폴리오 변화가 최근 KOSPI 수급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MSCI를 추종하는 Passive 펀드는 정기변경이 반영되는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포트폴리오 전환이 빨라질 전망이다. Tracking Error를 최소화해야하는 Passive 펀드의 입장에서는 중국 기업이 편입되는 12월 1일을 전후로 한국 비중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 금리인상 이슈에 흔들리는 이머징 수급여건을 감안할 때 11월말, 주 후반으로 갈수록 MSCI 이슈발 수급 후폭풍은 거세질 것이다.
한편,작년까지만해도 국내 외국인 수급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Oil Money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Oil Money는 2005년 이후 매년 순매수를 이어오며 2014년 연말까지 21.7조원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저유가 환경의 장기화로 Oil Money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 달러 인덱스 고점 돌파, 국제유가 40달러 이탈 여부
이번주 Key 이슈는 달러화와 상품가격 추이이다. 달러(연 중 고점), 유가(40달러) 등이 주요 변곡점에 위치하고 있어 이번주 변화에 따라 새로운 상승/하락, 변동성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흥국, KOSPI지수 향배도 이에 달려있다.
신흥국, KOSPI는 미국 금리인상 이슈에 민감도가 높고, 달러화 강세가 신흥국 통화 약세로 이어지며 글로벌 유동성에 변화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는 미국/선진국 증시의 등락보다는 달러화, 상품가격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달러와 상품가격 추이는 신흥국, KOSPI 향배의 키를 쥐고 있다.
일단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 개선세를 바탕으로 연중 고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이번주는 미국 3분기 GDP 성장률이 발표될 예정(24일)이다. 속보치(1.5%)보다 개선된 2.0% 성장이 예상된다.
이밖에 11월 소비자신뢰지수(전기:97.6, 예상:99.5), 10월 개인소득(전기:0.1%, 예상:0.4%), 10월 내구재주문(전기:-1.2%, 예상:1.6%), 10월 신규주택판매(전기:468K,
예상:500K) 등 대부분 미국 경제지표 개선세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경제지표 개선이 달러 강세를 주도한다는 측면에서 선진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그러나 연중 고점권(100.33p)에 바짝 다가선 달러 인덱스(11월 20일 종가 기준 99.56p)가 고점을 넘어설 경우 달러화는 새로운 추세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달러화의 변화는 신흥국 통화의 저점테스트 국면 진입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 경우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증시는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겠지만, 상품가격은 물론 신흥국 증시도 상대적 약세국면으로 돌입할 전망이다.
특히 WTI 국제유가의 경우 위태로운 상황이 전개될 소지가 있다. 최근 달러 강세 여파로 40달러까지 하락했다. 10월 이후 달러 인덱스와 유가 간의 높은 역의 상관계수(-0.79)를 감안할 때 달러 인덱스 고점 돌파는 국제유가의 저점테스트는 물론 저점 이탈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될 수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한주는 미국 증시의 등락보다 달러/상품가격 추이를 주목해야 한다"며 "미국 경제지표 호전이 달러 강세, 상품가격 약세로 이어지며 신흥국 증시에는 역풍으로 반영될 가능성도 감안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틈새 투자-재테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궁금한 세금 이야기] 공동 상속인간의 상속세 연대납세의무 (0) | 2015.11.26 |
---|---|
[자투리 재테크] 이제는 온라인에서 보험상품 비교한뒤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가입하세요…'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30일 오픈 (0) | 2015.11.23 |
[부동산 이야기] 세종고속도로 건설 수혜지로 지목되는 대림산업 ‘용인남사’(6725세대)-현대건설 ‘광주태전’(3151세대) (0) | 2015.11.22 |
[자투리경제] 절세상품,모르면 나만 손해…절세상품은 자산관리의 키포인트 (0) | 2015.11.22 |
[자투리경제] 변호사-변리사도 '전문 엔젤투자' 될 수 있다…벤처투자 기준-경력 요건 대폭 완화 (0) | 2015.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