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경제=박영석 SNS에디터]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상품가격과 글로벌 증시 급락에 따라 우려가 큰 상황이다.
좋게 볼만한 게 없는 상황인데, 반대로 보면 시장은 금리인상 이전에 이미 큰 폭의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실제 금리인상이 있고 난 이후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도 생각해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WTI 유가는 지난주 급락과 함께 $40를 다시 하회했다. 금융위기 당시 저점에 근접한 수준이다. 하지만 기술적으로는 가격 반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급락과 함께 RSI가 과매도를 나타내는 30선을 다시 하회했고, 동시에 가격은 저점을 경신하고 있지만 RSI는 올해 1월과 8월 당시에 기록했던 저점보다 높은 상승 다이버전스(divergence)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8월 말의 급락 당시에도 비슷한 상승 다이버전스 이후 유가 반등이 나타났던 경험이 있다. 물론 유가 반등이 나타난다고 해도 추세 반전보다는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할 것이다.
최근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미국 금리인상과 관련한 신흥국 우려와 관련이 깊다. 상품가격 하락과 함께 전세계 증시 대비 신흥국(EM) 상대강도도 연일 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리인상과 관련한 우려는 이미 팽배해져 있는 상황이다. 악재가 가격에 상당히 반영된 상황이라면, 실제 금리인상 이후에는 상황 반전이 나타날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시장은 첫번째 금리인상 여부보다 이후 금리인상의 속도에 더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인데, 향후 금리인상 속도가 매우 느릴 것임을 시사하는 연준 발언이 나올 경우 분위기 반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선물시장에 반영된 2016년 말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 주말기준 0.77%인데, 현재 0~0.25%인 기준금리가 12월 한 차례 인상된 후 내년에 2번 정도 추가 인상될 것으로 가정하고 있는 것이다. 선물시장의 예상대로라면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느린 속도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몇몇 신흥국들은 오히려 미국이 빨리 금리를 올리는 편이 낫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금리인상과 관련해 신흥국에 대한 우려가 만연해 있는 상황에서 예정된 금리인상을 빨리 해치워 버리는 편이 우려 해소와 관련해 더 낫다라는 심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황과 관련해 흥미를 끄는 부분은 신흥국 자산과 통화가 이미 큰 폭 하락한 상황이어서 이미 최악의 상황이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라는 관점이다. 통화가치가 급락한 신흥국들의 경우 반등이 아니라 통화가치가 안정되기만 해도 내년 상황은 올해보다 좋을 수 있다는 것이다.
IMF가 경기침체 완화에 따라 신흥국의 내년 성장률을 올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특히 신흥국 경제와 통화가치 안정에 따라 오히려 내년에 신흥국에 대한 투자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stabilization trade”)은 예측의 맞고 틀림을 떠나 상당히 흥미롭다.
한국투자증권 강송철(sckang@truefriend.com) 연구원은 "그러나 결론은 역시 미국의 금리인상을 계기로 신흥국의 취약점이 더 드러나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특히 신흥국 내에서도 과거 중국의 고성장과 이에 맞물린 상품(commodity) 수요에 크게 의존했던 국가들은 향후에도 성장부진에 시달리게 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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