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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투자-재테크

[자투리 투자 전망대] 1월 주식시장 호재와 악재


[자투리경제=이현경 SNS에디터] 최근 주식시장에서 우호적인 요건은 다음과 같다.  미국의 신중하고 느린 속도가 될 출구전략으로 신흥국에 대한 자금이탈은 둔화될 여지가 있고,  국제유가는 공급과잉 우려와 달러화 속도조절 사이에서 하락세가 진정될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12월 경제공작회의에서 논의된 2016년 정부의 통화정책 유연성과 재정적자폭 확대 방침으로 볼 때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악재 또한 적지않다.

4분기 실적시즌과 맞물려 이익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는 점과 수급적으로 외국인의 매도강도는 약화될 것이지만 순매수 전환이 지연될 수 있음은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4분기 실적시즌 진입, 업종 및 종목대응에 집중

아직은 펀더멘탈 모멘텀보다 부담요인 완화에 따른 안도랠리 성격의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이 방향성을 가지려면 유가의 변곡점 진입과 실적 가시성이 높아져야만 할 것이다.  전략적으로 4분기 실적시즌 관련 종목별 변동성 가능성이 상존하고, 지수 상승이 탄력적이지는 못할 수 있음을 고려할 때 업종 및 종목 대응이 바람직해보인다는 전망이다.

4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양호한 업종(자동차/화학/제약/화장품)에 주목하는 한편 중소형 개별 실적주에도 관심 배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월 FOMC 이후 달러강세 모멘텀 둔화

연준은 12월 FOMC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미국의 출구전략 시작에 대해 일단 부정적 인식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과거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은 1994년(1995년까지 3.00% →6.00%), 1999년(2000년까지 4.75%→6.50%), 2004년(2006년까지 1.00%→5.20%)이다. 94년과 99년은 연준의 선제적 가이던스가 미흡한 반면 2004년의 경우 연준이 사전에 시그널을 제공했고, 금리인상 속도 역시 완만했다.

이번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는 2004년 보다 더욱 완만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예컨대 2004년 글로벌 경제 및 중국의 경기 모멘텀은 견조하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당시와 비할 바가 못되고, 미국도 실물경기는 개선된 반면 저물가에 대한 우려감이 상존한다. 12월 FOMC 이후 강달러 모멘텀 둔화가 예상된다.

미국과 유로존, 일본과의 통화정책 차별화, 신흥시장 불안 등으로 달러강세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 12월 FOMC 이전 강달러 모멘텀 선반영 및 신흥국 통화가치 선제적인 하락세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달러화는 속도조절 내지 약세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제유가 약세 기조 그러나 가격조정은 진정

국제유가는 과잉공급 부담에 따라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40년 만에 미국의 원유 수출 금지 해제, 이란의 원유 수출 재개 조짐 등으로 유가는 저점 테스트가 지속될 가능성이 여전하다. 이 경우 안전자산 선호도를 높여 신흥시장에 부정적 영향력 가중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유가(WTI)의 약세기조는 시장에 노출 됐고, 이미 반영됐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시장의 관심은 유가가 30달러 하방 경직성을 보일 수 있느냐 여부일 것이다. 유가는 배럴당 30달러 초중반에서 단기 바닥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첫째, 미국은 원유 순수입국으로 원유수출 허용되더라도 공급변화가 제한적이다. 또한 공급경쟁이 심화될 경우 미국 세일가스업체들 부도 위험이 가속화될 수 있다.

둘째, OPEC 국가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30달러선은 생산 손익분기점이 위협받는 수준이다. 때문에 러시아와 OPEC간 비공식적 접촉을 통해 감산 논의가 다소 진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 단기 영향력 미미할 지라도 중기관점에서 기대요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8일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3에서 Aa2 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지난 4월10일 신용등급 전망 상향조정(안정적에서 긍정적) 이후 8개월여만의 등급 조정이다.

무디스는 GDP 대비 낮은 대외부채(30%), 재정수지의 흑자기조 지속 등을 등급 상향조정의 주된 이유로 제시했다. 아울러 향후 한국의 구조개혁 성공여부에 따라 잠재성장률이 제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국제유가의 약세로 신흥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고, 경험적으로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외국인에게 직접적인 매수 동인은 되지 못한다. 따라서 이번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외국인의 스탠스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는 해석이 많다. 다만 이번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 부각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는 향후 미국의 출구전략 전개 과정에서 여타 신흥국 대비 달러 대비 원화가치 안정 및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호되는 근거가 될 전망이다.  결국 단기적인 영향력은 미미할 지라도 중기관점에서는 기대요인으로 볼 수 있다.

4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눈높이 낮추기

4분기 실적은 비용이나 충당금 설정 등으로 3분기 대비 감소하는 계절성이 존재한다. 최근 이익 추정치는 하향조정 되고 있지만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4분기 실적에 대한 낮아질 눈높이를 감안할 때 주요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다. 첫째, 4분기 실적의 괴리 정도(예상치 대비 결과치). 3분기 실적시즌에서 실제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기업 비중(40%대)을 상회할 수 있을 지 여부다. 둘째, 지난 2~3분기 어닝 쇼크를 보였던 산업재 섹터 내 일부 기업들의 대규모 손실 발생 악순환 반복 여부가 될 전망이다.

한양증권 김지형(atom06@hygood.co.kr) 연구원은 "실적 가시성이 낮은 상태에서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의 보수적인 스탠스에 이어 KOSPI 2천선 중반 전후로 투신권 펀드환매 사정권 진입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1월 코스피 등락 밴드는 1930 ~2030P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