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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투자-재테크

[자투리 투자 전망대] 1월 효과, 소형주- 코스닥 종목에 집중된다


 

[자투리경제=백유진 SNS에디터] 12월 FOMC 이후 국내 및 글로벌 증시는 전반적으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수가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1월 효과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1월 효과란 특별한 호재가 없어도 1월에 주가 수익률이 다른 달보다 높은 계절적 이례현상을 말한다. 특히 2016년 1월은 대주주 요건 변경에 따른 주식 양도세 부과기준 강화로 중소형주 및 코스닥에 1월 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경험적으로 보면 1월 상반월은 중소형 주의 강세가 하반월은 상대 수익률 격차의 완화가 나타났다. 1월 초 유가 및 4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놓고 볼 때 개별주들에 대한 관심을 높을 것으로 보인다.

1월 효과, 통계적으로 월초에는 KOSDAQ 중심의 흐름

1월 효과에 대해 경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보면, KOSPI 는 2000년 이후 총 16년 중 9번에 걸쳐 월간 상승률이 플러스(+)값을 기록했다. 기대 수익률은 +0.64%로 나타난다.
KOSDAQ 의 경우도 횟수로는 마찬가지로 56%의 승률을 기록했지만, 기대수익률에 있어서 +4.2%로 나타나 KOSPI에 비해 +3.6%p 가량 아웃퍼폼하는 모습을 보였다.
1월 효과는 KOSDAQ 으로 대변되는 중소형주 중심으로 나타난다는 일반적인 견해와 부합되는 모습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1월을 조금 세분화 해서 살펴 보면 조금은 다른 모습도 확인이 가능하다. 1월 상반월(연말 이후 대략 2주간)의 경우 KOSPI 대비 KOSDAQ 의 상대 수익률 gap 이 +3.91%p 로 크게 나타나는 반면, 하반월의 경우 이 수익률 갭은 -0.18%p 로 오히려 역전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통계치를 기반으로 보았을 때는 1월 초는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중소형주와 KOSDAQ 의 상대적인 강세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고, 하반월로 가며 대형주와 KOSPI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전략을 수립해 볼 수 있다.

1월 초, 유가와 실적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

최근 글로벌 증시는 거의 유가의 변동에 일희일비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KOSDAQ/KOSPI 상대 강도 역시 국제 유가 흐름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KOSDAQ 과 중소형주가 KOSPI 및 대형주에 비해 아웃 퍼폼이 나타날 수 있는 환경으로 볼 수 있는 것이 글로벌 경기 모멘텀의 위축과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 강화인데 최근 글로벌 경기 모멘텀과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종합적으로 대변하는 변수가 국제 유가로 단일화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인 듯 하다.

여전히 유가나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원유 공급과 관련된 뉴스에 급등락이 거듭되는 등 센티멘트가 취약한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이란산 원유의 글로벌 시장 진입 시점, 산유국들의 통화 및 환율정책 변화 등과 같이 원유 공급과 유가 하락과 관련된 우려를 자극할 수 있는 뉴스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1월 초반에는 유가의 변동성이 다소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는 결국 글로벌 경기 모멘텀에 대한 확신이나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개선되는데 반대 급부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한편 1월 초에는 국내 기업이익에 대한 부담도 형성될 수 있다. 한동안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4분기 이익 전망치가 12월들어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 4분기 자체가 계절적으로 컨센서스 대비 실현이익의 언더퍼폼 비율이 높은 상황이라는 점, 그리고 12월 수출 잠정치(20일까지 집계)가 -18.9%까지 하락하면서 4분기 수출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가 훼손되고 있다는 점 등은 기업 실적에 대한 부담을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안타증권 조병현(byunghyun.cho@yuantakorea.com)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연초에는 KOSPI 의 추세적인 상승 흐름 보다는 여러가지 불확실성 요인에 대한 고민이 상존해 있는 상황에서 개별 모멘텀이 존재하는 종목 중심의 접근이 유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시장전략팀 류용석(ys.rhoo@hdsrc.com) 연구원은 "연말 연초 안도랠리 충족(2,050pt)후 시장의 관심은 15년 4분기 및 16년 1분기 실적 상향 업종(종목)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에너지-화학-제약-유틸리티섹터와 함께 증권업종의 추가 상승 여부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월 KOSPI 재차 하락세 보일 가능성 높아

지난 12월 15일 이후 코스피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관의 배당차익거래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배당락일 이후에는 차익매물 출회 가능성 높아 기관의 배당 차익매물 뿐만 아니라 불안한 대외 환경 및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1월 코스피 의 하락을 이끄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반면 코스닥은 최근 외국인 순매수와 함께 대주주 양도소득세 개정 등 이슈로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IBK투자증권 김정현(john@ibks.com) 연구원은 "하지만 1월은 여전히 불안한 대외 환경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 재개될 가능성 높아 최근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고 있는 업종 및 종목들로 압축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원유수출 재개와 이란 증산 규모 발표로 국제유가가 재차 하락할 수 있다는 점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도 신흥국에서의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월 FOMC 전후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논란이 재부각되며 신흥국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1월 국내증시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개정 소득세법에서는 대주주의 기준이 확대되는데 유가증권 시장의 경우 기존 지분율 2% 이상이거나 평가금액 50억원 이상인 경우 대주주에 해당됐지만 변경 이후에는 지분율 1% 이상, 평가금액 25억원 이상이 대주주에 해당된다. KOSDAQ 시장은 지분율 4%, 평가금액 40억원에서 지분율 2%, 평가금액 20억원으로 바뀐다. 양도소득세율은 현행 10%에서 20%로 올라가는데 이 주식양도세 부과 기준이 정해지는 시점이 올해 말이다. 따라서 양도소득세를 피하려는 일부 투자자들은 주주명부가 폐쇄되는 28일까지 주식을 매도해야 되며 이에 따라 28일까지는 지분 조절을 위한 중·소형주 및 KOSDAQ 시장의 매도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BK투자증권 김정현(john@ibks.com) 연구원은 "하지만 주주명부 폐쇄일 이후부터는 이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앞서 언급한 KOSPI 배당 차익실현 자금의 관심 또한 중·소형주와 KOSDAQ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며 "또 KOSPI 기업들의 4분기 이익 추정치가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KOSDAQ은 추정치의 하락세가 주춤해지고 있어 1월 시작될 어닝시즌도 KOSDAQ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에 외국인은 이미 한 발 먼저 대응해 지난 11월부터 KOSDAQ에 대한 순매수를 확대하며 지난 주까지 4,500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하고 최근 KOSPI 중형주와 소형주에도 소폭 순매수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