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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투자-재테크

[자투리 국제경제 전망대] 글로벌 경기하락 본격화하나


 

[자투리경제=백유진 SNS에디터] 글로벌 경기 하강 압력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글로벌 성장률 컨센서스의 추가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들어 성장률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컨센서스 추이를 보면 2016년 글로벌 성장률은 최근 3개월 사이 3.5%에서 3.3%로 선진시장이 2.2%에서 2.1%, 이머징 시장이 4.9%에서 4.6%로 하향조정됐다.

이러한 경제전망의 하향조정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IMF가 2016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6%에서 3.4%로 내린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후 경제전망이 하향조정될 여지가 높기 때문이다.

우선 현재까지 발표되고 있는 월간 경제지표의 흐름은 시장의 기대치를 지속적으로 밑돌고 있다.

경제지표 발표치와 예상치 간의 괴리를 나타내는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는 모두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진시장의 경우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가운데 일본 역시 올해 들어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면 유럽은 상대적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머징의 경우 작년 4분기 반짝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2016년 들어 실망감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실물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글로벌 경기 하강속도에 대해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을 전후로 경기가 급속히 나빠지고 있는 상황을 금융시장은 반영하고 있지만 실물 지표들은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선행지표들의 둔화는 PMI 서베이 등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금융상황을나타내는 각종 금융시장의 지표들은 향후 성장률에 부담이 되는 수준으로까지 상승 중이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크레딧 스프레드와 이머징 시장의 EMBI 스프레드는 향후 경기침체를 몰고 올 수준까지 올라가 있는 상황이다.
선행지표의 둔화와 금융환경의 긴축전환은 2015년 하반기 이후 나타나고 있는 특징적인 현상이다. 글로벌 경제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현재 2016년 상반기 경기 하강압력은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과 그리스 재정위기가 겹쳤던 2012년 하반기와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따라서 향후 시장의 컨센서스는 추가적으로 더 내려갈 여지가 높다. 특히 선진시장의 경우 미국의 경기하강압력이 본격화되면 성장률 전망치의 하향조정은 불가피하다. 현재 2% 전후의 미국 경제 성장률은 1%대 초반까지 내려 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글로벌 매크로 모델로 추정해 본 2016년 글로벌 성장률은 2.8% 증가로 15년 2.4%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선진시장의 경우 IMF 추정치 2.1%보다 크게 낮은 1.3%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머징의 경우는 IMF 추정치 4.3%보다 낮은 3.9%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 박정우 연구원은 "미국의 성장률은 4분기에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전기비 연율 기준 1.0%를 기록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소매판매 부진과 더불어 건설지출 등의 감소로 인해 주택 경기의 기여도가 낮아지면서 성장률 하락세는 16년 1분기 성장률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