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틈새 투자-재테크

[자투리경제] 혼밥족 증가로 간편식시장(HMR) 급성장중

 

[자투리경제=백유진 SNS에디터] 1~2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3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가구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9.0%에서 2015년 26.5%로 급증했으며, 2035년에는 34.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20년 후에는 전체가구의 1/3 이상이 1인가구인 것이다.

1인가구가 급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취업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로 인한 초혼연령의 상승과 이혼 증가를 꼽을 수 있다. 또 노년층의 1인가구 증가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평균수명 상승이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경제활동에 1인가구가 미치는 영향 역시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솔로이코노미, 싱글슈머, 혼밥족, 편도족, 알봉족, 네오 싱글족 등 신조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아예 결혼을 하지 않거나, 결혼을 한 부부라고 하더라도 자녀를 갖지 않는 부부(딩크족)가 늘면서 1인가구와 함께 2인가구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사 준비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맞벌이 가구 비중도 점차 증가하면서 향후 간편식 시장(HMR)은 지속적인 성장을 할 전망이다.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이란 기존 인스턴트 식품과 달리, 조리 즉시 냉장ㆍ냉동 보관한 것으로, 데우기만 하면 음식 본래의 맛이 살아나며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는 식품을 말한다.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죽부터, 집에서 바로 조리해서 먹을 수 있게 포장해 놓은 부대찌게 세트 등까지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1~2인 가구의 증가로 식사를 혼자 해결해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자연스럽게 이들을 위한 시장이 형성되면서 HMR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3분카레 등 간단한 요리에서 시작한 가정간편식은 최근 삼계탕, 곰탕, 스파게티, 폭립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화되었으며, 그 형태도 바로 조리가 가능한 식품부터 구입 후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 등으로 다양화됐다.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0년 7,700억원, 2012년 9,529억원, 2014년 1조 3,000억원, 지난해 1조 7,000억원~2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과 5년 사이에 시장규모가 두 배 이상 커진 것이다.

 

1970년대 3분카레로 시작된 HMR이 이제 단순한 인스턴트 식품을 넘어 집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의 HMR시장은 성장 초기단계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1인당 HMR 소비량을 보면, 한국의 경우 15.8달러로 영국 52.9달러, 스웨덴 52.8달러, 미국 48.7달러의 1/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와 같이 쌀밥을 주식으로 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1인당 HMR소비량이 25.5달러, HMR시장 전체 규모 8조원으로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NH투자증권 한슬기 연구원은 "HMR시장은 이제 더 건강하고, 더 고급지게 변화하고 있다"며 "과거의 HMR은 값싸고 편리한 인스턴트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집밥’을 대체해가는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또한 지속되는 불황으로 외식이 줄어들고 있고, 그 자리를 HMR시장이 대체해 나가면서 HMR의 고급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출처 : 자투리경제(http://www.jatur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