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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2막-투라이프

[자투리경제 생활 정보] 맘편히 인생을 사는 5가지 방법

 

 

 

 # 행복은 자존감위에 쌓인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행복해지길 바란다. 행복을 위해 어떤 사람은 열심히 돈을 벌고, 어떤 사람은 명예를 좇는다. 남을 위한 봉사에 인생을 바치기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평생을 매진하기도 한다.

 

행복은 주관적인 것이기에 가치관이나 인생관 등에 따라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래서 행복을 추구하는 방식도 사람마다 제 각각이다. 다만 모든 사람들에게 변하지 않는 행복의 기준이 하나 있다. 자아존중감(自我尊重感, 자존감)이다.

 

# 자존감 높은 미운 오리새끼

 

자존감은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내가 돈이 없어도, 지위가 낮아도, 남들이 보기에 하찮은 일을 하고 있더라도 자존감은 얼마든지 높을 수 있다. 다만 많은 경우에 있어 돈이 많거나, 지위가 높거나, 혹은 좋은 일을 하면 자존감 역시 높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애써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자존감은 지극히 주관적인 감정이다. 남들이 바라보는 나의 겉모습과 상관없이 스스로가 자신의 속모습을 사랑하고 존중할 수만 있다면 자존감은 얼마든지 높을 수 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허름한 누더기를 걸치고 길거리에서 잠을 청할 지라도 행복할 수 있다.

 

미운 오리새끼가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를 백조처럼 귀한 존재로 여겼다면 굳이 어렵고 힘든 여정을 통해 행복을 찾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남들과 다른 겉모습에 상심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아름다운 백조를 볼 수만 있었다면 훨씬 더 일찍 미운 오리새끼에게 행복이 찾아 왔을 것이다.

 

나의 겉모습은 다른 사람이 판단하는 것이지만, 내 안의 자아는 내가 판단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존감은 정체성과 직결된다. 내 안의 자아, 즉 정체성이 잘 형성돼 있는 사람은 자존감이 높고, 거꾸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정체성 역시 잘 형성돼 있다. 자존감과 정체성은 상호 의존적이며 행복의 필수 요소다.

 

 

# 자존감이 낮을 경우

 

행복의 필수요소인 자존감은 크게 세 가지 차원에서 형성된다.

 

먼저, 가치의 차원이다. 자신이 스스로를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으로 판단하고 있는지, 혹은 다른 사람이 나를 얼마나 가치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가 자존감 형성에 영향을 준다. 스스로를 가치있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 역시 나를 가치있는 사람으로 여기고 있다고 생각할 때 자존감은 높아진다.

 

둘째, 능력의 차원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잘 해낼 수 있다고 믿을 때 자존감은 높아진다. 능력이 없다고 생각해 일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때 자존감은 낮아진다. 스스로를 믿는 마음, 자신감은 자존감의 동생격이다.

 

마지막으로 통제의 차원이다. 주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영향을 줄 수 있고, 그 일을 통제할 수 있다고 느낄 때 자존감은 높아진다. 주변을 통제하려는 권력욕은 자존감을 높여서 행복해지기 위한 욕망의 발로다. 주변의 일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무력감을 느낄 때 자존감은 떨어지고, 행복은 멀어진다.

 

자신의 가치에 대한 신뢰, 능력에 대한 자신감, 주변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은 자존감을 상승시키는 요인들이다. 이런 요소들을 통해 자존감이 높아진 사람은 자연스럽게 행복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행복감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심할 경우 정신병, 혹은 자살에 이를 수도 있다. 자존감이 급격히 떨어지는 고령자들에게서 자살이 유난히 많은 이유다.

 

고령자의 경우 전반적으로 삶에 대한 만족도가 타 연령대에 비해 낮으며, 이에 따라 자살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다. 삶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는 것은 결국 행복하지 않다는 의미고, 행복하지 않다는 것은 자존감이 낮아진 상황에 처해 있음을 뜻한다. 자신의 삶에 불만족하는 비율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하다 60대 이상에서 최고치를 기록하고, 이에 따라 자살률 역시 같은 패턴을 보인다.

 

그렇다면 노년기에 접어든 고령자의 자존감이 급격히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자존감 하락 : ‘신체변화와 관계변화

 

노년기에 접어든 고령자의 자존감이 급격히 낮아지는 이유는 나이 들면서 발생하는 동시다발적인 여러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고 적응하지 못할 경우 심한 스트레스와 함께 자존감이 낮아지게 된다.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경험하는 변화는 크게 네 가지다.

 

우선 신체변화다. 신체의 변화는 고령자라면 누구나 반드시 경험하게 된다. 각종 감각기능이 무뎌지면서 반응속도가 느려지고, 근육량의 급격한 감소로 힘과 운동능력 역시 뚝 떨어진다. 면역력도 약화돼 각종 질병에 걸리는 횟수도 증가한다.

 

신체능력의 급격한 저하는 자신이 노인이 돼가고 있음을 가장 직접적으로 자각할 수 있는 변화다. 이에 대한 적응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스스로를 한탄하거나 무능하다고 여기게 돼 자존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자존감을 형성하는 세 가지 요소, 가치와 능력, 통제 모든 영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신체의 변화다.

 

노년기 고령자는 관계의 변화도 경험하게 된다. 배우자, 자녀, 친구 등 주변인과의 역학구도가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특히 은퇴를 전후로 크게 변화된다. 은퇴를 하면 주 활동무대가 회사에서 가정으로 옮겨지게 돼, 필연적으로 기존과는 다른 관계설정이 요구된다.

 

이는 은퇴한 사람은 물론이고 은퇴한 사람을 맞는 가족(특히 배우자) 모두에게 해당된다. 은퇴한 사람은 맞는 배우자 입장에서는 한 명의 새로운 친구(?)가 생기거나 아니면 애물단지(?)가 생기는 일일 수도 있기 때문에 관계설정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은퇴자의 입장에서는 하루 몇 시간 보지 못했던 가족들을 이제는 하루 종일 마주하게 되면서 자칫 갈등이 생길 수도 하고, 가정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찾지 못해 가정에서 소외되기도 한다.

 

더불어 은퇴는 경제생활을 완전히 그만두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사회에서 맺었던 인간관계의 축소 역시 피할 수 없다. 직장동료가 사라지고 여기서 파생된 거의 모든 관계도 은퇴와 함께 축소된다.

 

가정에서의 소외와 사회관계의 축소로 아파도, 외로워도, 돈이 없어도 의지할 곳이 없는 경우가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자신의 가치에 대한 회의가 들기 때문에 자존감의 하락은 피할 수 없다.

 

#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자존감 하락 지위변화와 시간변화

 

고령자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또 다른 변화는 지위와 관련된 변화다. 통상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낮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전 연령대 중에서 자신의 사회적 지위가 높다고 인식한 비율은 60대에서 가장 낮게 나타나 고령자들이 자신의 지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 단면을 엿볼 수 있다.

 

고령자가 스스로의 사회적 지위를 낮게 인식하는 데는 은퇴의 영향이 크다. 은퇴와 동시에 그동안 사회에서 누렸던 상당부분의 지위가 없어지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다. 더구나 고령자의 상당수는 현재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어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높게 평가할 상황이 못된다. 고령자(65세 이상)15.2%만이 자신의 경제상황에 만족하고 있다(보건복지부, 2014). 자신의 지위를 저평가하는데 자존감이 높아질 리 만무하다.

 

고령자가 경험하는 주요 변화 중 마지막은 시간변화다. 고령자는 시기의 문제일 뿐 자의에 의해서든 타의에 의해서든 모두가 일자리를 잃기 마련이다. 그동안 일에 바쳤던 시간들이 이제는 고스란히 빈 시간으로 남게 된다는 의미다.

 

사회생활을 할 때는 늘 시간부족에 시달리며 여유있는 삶을 꿈꿨지만 막상 하루의 대부분이 빈 시간으로 남으면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고령자가 상당수다.

시간활용에 대한 만족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에서 가장 만족도가 낮게 나타나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일 중심의 생활을 해온 터라 은퇴 후 주어지게 되는 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란 얘기다.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무위(無爲)로 보내는 시간이 많을 경우 이제는 더 이상 사회에 쓸모없는 존재가 됐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존감이 하락하게 된다.

 

은퇴를 전후로 한 고령자는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변화를 동시다발적으로 겪어내야 한다. 노화와 은퇴 등으로 겪는 신체의 변화, 관계의 변화, 지위의 변화, 시간의 변화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자존감 하락과 더불어 삶 자체가 고달파지게 된다.

 

# 변화에 적응하는 힘은 결국 마음가짐

 

고령자가 겪게 되는 다양한 변화들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노화나 은퇴는 피하고 싶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우리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것이다. 누구에게나 다 똑 같이 닥치는 일이다. 물리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 결국 이에 대한 적응은 그 같은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즉 마음가짐에 달린 문제다.

 

고령자가 경험하는 다양한 변화 앞에서 자존감을 유지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마음가짐다섯 가지를 알아보자.

 

1. 세상 일이 어디 다 내 책임인가

 

[밀그램 실험] 미국 예일대의 심리학 교수였던 스탠리 밀그램은 1961복종과 관련한 유명한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참가자를 모집하고, 이들을 각각 교사역과 학생역 두 부류로 나눴다.

 

실험은 간단했다. 교사역을 맡은 참가자가 학생역 참가자에게 문제를 내고, 문제를 틀리면 밀그램 교수의 지시에 따라 전기충격이 가도록 단추를 누르면 되는 실험이었다.

 

이 실험의 핵심은 문제를 틀릴 때마다 점점 더 센 충격이 가도록 설계돼 있고, 가장 높은 수준의 전기충격은 450볼트여서 이 충격을 받으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데 있었다.

 

실험 참가자들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애초 밀그램 교수는 교사역을 맡은 실험 참가자들이 아무리 지시를 하더라도 450볼트의 전기충격 단추를 누르는 비율은 채 1%도 안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63%의 사람들이 학생역 참가자들의 고통스런 비명소리에도 불구하고 치사수준에 해당하는 450볼트의 단추를 눌렀다. 물론 전기충격 장치는 가짜였고, 학생역 참가자 역시 미리 입을 맞춘 가짜였다.

 

이 실험은 권력에 복종하는 사람의 심리와 관련한 것이었지만, 우리에게는 노년의 변화에 대응하는 훌륭한 마음가짐 하나를 시사하고 있기도 한다.

 

이 실험에 따르면 실험 참가자의 63%는 살인을 저지른 셈이다. 자신의 손으로 사람을 죽였지만 이들은 모르긴 몰라도 생각보다 심적 고통이 크지 않을 수 있다. 63%라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단추를 눌렀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심적 고통이나 죄책감이 컸다면 그렇게 많은 사람이 단추를 눌렀을 리 만무하다.

 

이들이 사람을 죽이고도 죄책감이 크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 비극의 원인을 자신이 아닌 외부에서 찾았기 때문이다. , 저명한 대학의 교수가 지시하는 것에 따랐을 뿐 나는 죄가 없다는 심리다. 남 탓하는 것이다.

 

만약 사람을 죽일 수 있었던 원인을 자신의 내부, 즉 자신의 성격이나 기질로 돌릴 경우 그 사람은 심각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을 것이 분명하다. 이 같은 심리는 상관의 명령에 절대 복종해야 하는 전쟁터에서 수많은 전쟁범죄가 발생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말에 잘 되면 내 탓, 못 되면 남의 탓이라 말이 있다. 썩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말은 아니지만, 노년의 변화에 대응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마음가짐일 수 있다. 노년에 발생하는 수 많은 부정적 변화가 어디 내 책임인가. 책임이 있다면 세월과 사회에 있을 뿐이다.

 

부정적인 노년의 변화원인을 자신이 아닌 외부에서 찾을 때 우리는 좀 더 편안해질 수 있다. 세상 모든 잘잘못을 혼자 지고 가려는 듯 살 필요없으며, 잘못된 일에 대한 자책감이 일을 해결해 주지도 않는다.

 

물론 부정적 현상의 원인을 지나치게 주변의 탓으로만 돌리고 자기 내면의 문제를 등한시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자기만을 자책하고 우울해 할 필요도 없다.

 

내 안의 긍정적인 것은 최대한 끄집어 내고, 부정적인 것은 외부와 나누어 짐 질 때 마음은 좀 더 편안해질 수 있다. 편안한 마음가짐은 변화에 적응하고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나친 자기긍정은 경계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불행과 고통이 내 안에서만 비롯된 것일 수 는 없다.

 

2.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여기, 지금, 현재

 

여기, 지금, 현재의 보리도 훌륭하다.

 

플라톤 : 스승님, 저는 언제쯤 인생 최대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요?

 

그러자 소크라테스는 보리밭을 가리키며, 이쪽에서 저쪽 끝으로 가면서 중간에 가장 크고 좋은 보리이삭을 따오라고 시켰다. 단 뒤돌아 가지는 못하게 했다.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한 플라톤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러나 막상 그가 돌아 왔을 때 그의 표정은 어두웠고, 두 손은 비어 있었다. 소크라테스가 이유를 묻자 플라톤이 대답했다.

 

플라톤 : 보리밭에 들어가자마자 이삭들이 모두 크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가면 더 크고 좋은 것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따기를 머뭇거렸죠. 그러다 결국에는 아무것도 따지 못하고 보리밭을 다 건너고 말았습니다.

 

소크라테스 : 그렇다. 모든 희망을 내일에 걸지 마라. 네가 숨 쉬고 있는 지금이 가장 소중하다.

 

나이가 들수록 느는 건 걱정과 흰머리란 말이 있다. 흰머리가 느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하지만 걱정거리는 마음가짐의 문제로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걱정거리가 느는 것은 과거로 인한 힘든 기억이 계속 쌓이는데다, 미래에 대한 고민 역시 늘어나기 때문이다.

 

걱정의 상당수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혹은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에서 비롯된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과거 혹은 미래에 현재를 저당잡힌 채 걱정거리를 지고 사는 사람이 늘어난다.

 

하지만 우리가 숨쉬고 있는 공기는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의 공기다. 현재를 충실하게 살면 그만이다. 미래에 대한 지나친 근심과 과거의 힘든 기억은 현재를 살아가는데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모두 털어내고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

 

플라톤의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시기, 가장 성공적인 순간은 바로 지금이다. 앞에 어떤 성공과 기쁨이 기다리고 있을 지 모르지만, 우리의 인생은 지금 바로 눈앞의 보리밭에서 펼쳐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화려한 시절이다. 지금 이 순간의 보리이삭을 움켜 쥐어야 한다.

 

3. 한계는 없다

 

벼룩을 대상으로 한 가지 실험을 했다. 책상 위에 여러 마리의 벼룩을 올려 놓고 손바닥으로 책상을 쳤다. 벼룩들이 놀라서 팔짝팔짝 뛰기 시작했고, 어떤 벼룩은 자기 키의 100배까지 뛰기도 했다.

 

이제 벼룩 위에 유리덮개를 설치하고 다시 책상을 쳤다. 처음에는 높이 뛰던 벼룩들이 계속해서 머리가 덮개에 부딪치자 나중에는 부딪치지 않도록 스스로 높이를 낮춰서 뛰는 현상이 관찰됐다.

 

유리덮개의 높이를 더 낮춰보았다. 이번에도 벼룩은 몇 번을 부딪치자 뛰는 높이를 스스로 더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식으로 덮개의 높이를 낮춰가며 계속 실험을 하다가, 나중에는 유리덮개를 아예 치우고 벼룩이 뛰는 모습을 관찰했다. 벼룩은 책상을 아무리 세게 쳐도 마지막 유리덮개의 높이 이상으로 뛰지 않았다.

 

은퇴했다고, 늙었다고 스스로 이런저런 한계를 짓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 뭔가 새로 시작하기에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난 안돼’, ‘이 나이에 무슨’, ‘난 그럴 만한 능력이 없어라며 스스로 한계짓고 있지 않은지.

 

노년이란 유리덮개를 스스로 머리 위에 씌우고 그 이상은 아예 뛸 생각을 안하고 있지는 않은지. 은퇴라는 유리덮개에 갇혀 새로운 시도보다는 그냥 제자리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

 

한계는 마음가짐에 따라서는 뛰어넘을 수 있다. 거꾸로 마음가짐에 따라서는 그 한계에조차 이르지 못하기도 한다.

 

4. 변화하면 늙지 않는다

 

눈이 많이 오는 어느 날 노자는 두 종류의 소나무 가지를 보았다. 하나는 눈이 많이 덮혀 이미 부러진 큰 가지였고, 하나는 때때로 휘어지면서 눈을 털어내는 가느다란 가지였다. 이를 보고 노자는 말했다.

버티다 결국 부러져 정체되는 것보다 변화해서 성장하는 것이 낫지

 

나무가 부러진다는 것은 더 이상 크지 못하고 정체된다는 것이므로, 차라리 눈을 털어내는 변화를 통해 계속 성장하는 것이 낫다는 의미다.

 

사실 주어진 환경에 때로는 저항하는 것도 때로는 순응하며 변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저항을 함으로써 정체되는 것보다 변화함으로써 성장하는 것이 더 낫다라는 것이다.

 

나이들었다고 현재 상태에만 머물러 있을 필요는 없다. 계속 변화하고 그래서 계속 성장한다면 늙음이 자리할 공간은 없다. 변화는 몸은 몰라도 정신은 늙게 하지 않는다.

 

우리는 성장할 뿐 늙지 않는다. 하지만 성장을 멈춘다면 비로서 늙게 된다. 랠프 윌도 에머슨-

 

5.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두 말할 것 없이 .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주위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왔다. 태어나면서부터 부모님의 칭찬과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학교에 들어가서는 선생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다. 주위 친구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들로부터 소외되면 안된다는 생각을 한다.

 

커서는 사회가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갖가지 자격증과 연수로 스펙을 쌓고 회사에 들어가서는 상사의 눈에 들기 위해 애쓴다. 결혼을 하게 되면 배우자의 눈치를 안 살필 수 없고, 아이가 생겨 가족이 늘어나면 이에 대한 부양은 인생의 최고 목표가 된다.

 

인생에서 나는 온데 간데가 없다. 모든 관계에서 주위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책임감이 평생을 같이 한다. 그들의 기준에 맞도록 스스로를 제단하고 그들의 틀에 자신을 끼워 맞춘다.

 

가장 중요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가 인생에서 빠진 경우가 많다. 주위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지만, 그들 모두를 100% 만족시키기란 어차피 불가능하다. 아니 단 한 사람만이라도 100% 만족시키는 경우도 별로 없다.

 

가장 중요한 나 한 사람을 만족시키면 인생은 그 걸로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 젊은 소싯적에 못했다면 이제부터라도 하면 된다. 은퇴해서 나이를 먹을 대로 먹었다 생각하지만 삶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지금부터라도 스스로를 만족시키기 위해 살면 된다. 이제 주위 사람이 원하는 내가 아닌,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을 살아볼 차례다.

 

# 인생은 순환이 아니라, 연속된 한번의 시간

 

인생은 계절의 변화처럼 반복되고 순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하나의 연속된 시간에 불과하다. 같은 일이 다시 반복되지도 않고, 흘러간 시간은 그 걸로 끝이다. 인생은 단 한번이다.

어느 한 순간이라도 자신을 만족시키기 위해 살아보는 시기가 있어야 한다.

 

종오소호(從吾所好) :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좇아가리라. 공자는 자기가 부()를 좇기를 원한다면 시장의 마부라도 기꺼이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고 했다.

-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

 

가장 깊은 절망은 자신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사는 것이다.

- 키에르케고르

 

# 믿는 대로 보이고, 보이는 대로 된다

 

영국의 네스 호에 산다는 네시라는 괴물은 여전히 확인은 되지 않고 있지만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도 많다. 영국 BBC방송이 이와 관련해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호수 한가운데 둥그런 통을 띄어놓고 이를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고 이 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자신이 본 것을 그려보라고 했다. 관광객이 그린 그림은 크게 두 부류였다. 하나는 네시라는 괴물의 머리였고, 다른 하나는 그냥 둥그런 통이었다. 괴물의 머리를 그린 사람들은 대부분 네시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이었고, 그냥 둥그런 통을 그린 사람들의 대부분은 네시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같은 물건을 보고도 믿음에 따라 본 것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은 보이는 것을 믿는 것이 아니라 믿는 것을 본다는 사실을 증명한 실험이다.

 

# 가시와 장미, 뭐가 보이시나요?

 

믿음은 곧 마음가짐이다. 믿어야 행동으로 나오고 행동으로 나와야 결과가 생긴다. 좋은 것을 생각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통해 인생 후반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행복해질 수 있다. 믿는 바에 따라 장미의 날카로운 가시가 먼저 보이기도 하고, 아름다운 꽃송이가 먼저 보이기도 한다.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은 노년의 많은 변화에 슬기롭게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는 힘이 된다.

 

미국의 정신분석학자 에릭슨(Erik Homburger Erikson, 1902)은 노년기에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변화에 순응하거나 적응을 하지 못할 경우 심리적으로 절망에 이르게 되고, 결과적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로 이어진다고 했다. 대신 자신의 지나온 삶에 만족하면서 현실에 순응하고 적응을 할 경우 자아통합(자존감 상승)을 통해 지혜를 얻게 된다고 했다.

 

지혜를 얻을 것이냐 공포를 얻을 것이냐는 결국 이러한 변화를 미리부터 예견하고 얼만큼 준비하고 마음을 다지느냐에 있을 것이다. 닥치게 되는 각 변화 별로 세분화되고 구체적인 준비사항을 체크해가면서 오랜 기간에 걸쳐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그 모든 준비의 시작과 성공의 열쇠는 마음가짐에 있다.

 

<도움말: NH투자증권 서동필 수석연구원>

[자투리경제=박영석 SNS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