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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정책정보

[자투리경제] 7월 수출, 선박·반도체에 편중…증가율 둔화되나

 

 

7월 한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9.5% 증가하며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고 일평균 수출도 19.5%(선박 제외 9.9%) 증가했다. 수출단가는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등의 영향으로 21.2% 상승한 반면, 수출물량은 석유제품, 가전 등이 부진하면서 1.4%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선박(+208.2%)과 반도체(+57.8%)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선박은 해양플랜트 영향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안정과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SSD 영향으로 호조를 이어갔다. 반면 무선통신 기기와 가전은 해외 현지생산 확대, 차부품은 중국과 미국에서의 완성차 판매 부진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상반기 수출비중이 감소했던 對미국과 중국 수출은 각각 7.0%, 6.6% 증가했고, 인도(+79.2%), ASEAN(+31.5%), 베트남(+29.9%)에 대한 수출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중동(-5.4%)과 중남미(-7.1%)는 소비재와 가전 등이 부진하면서 수출이 감소했다.

 

하반기 한국 수출의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유로 가격효과 약화, 수출물량 정체, 변동성이 큰 선박 수주 등을 꼽을 수 있다. 유가 상승의 기저효과가 약해지면서 가격 상승의 수출증가 기여도가 낮아질 전망이고, 수출물량이 꾸준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또 불규칙한 수주를 보이는 선박을 제외한 7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9.9% 증가에 그쳤다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수출증가율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대신증권 임혜윤 연구원은 "수출증가율 둔화를 예상하지만 글로벌 경제회복,ASEAN-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반도체 업황 호조 등을 감안할 때  급격한 수출 부진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며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제조업 경기 개선, 안정적인 경제상황을 바탕으로 한 아시아 신흥국의 인프라투자 확대, 물량증가와 단가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반도체 수출은 하반기 한국 수출의 증가세 둔화를 제한하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투리경제=윤영선 SNS에디터]


출처 : 자투리경제 (http://www.jatur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