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외 정책정보

[자투리경제] 주요 지표는 좋은데…분배 정의와 경제활력도

2017년도 벌써 절반 이상 지나간 시점에서 돌아보자면 가장 긍정적으로 볼 수 있었던 지표는 수출의 개선속도인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2015년 이후 급락하였던 수출증가율은 2016년 11월 이후 9개월 연속으로 (+)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한국의 수출금액은 488.48억달러를 기록하여 전년대비 +19.5%가 상승하는 기록을 보여주었다. 유가증가율의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의 유가수준인 50불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금년 중으로 지속적인 유가상승률이 (+)를 유지할 것이므로 연중 수출금액 증가율은 두자리수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7월 수입 역시 +14.5%가 증가하여 견조한 흐름이 지속되는데, 결국 이와 같은 신호는 내수 회복의 근거로 작용하게 된다.

 

물가지수의 상승도 눈에 띄게 발생하였다.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대비 2.2%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시장에서의 전망수준인 2.1%를 상회하는 수준이고, 지난 3월 이후 상승폭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기후적 요인에 따른 음식료품의 물가상승이 전반적인 물가지수를 자극한 모습이다.

이와 같은 모습은 최근 한국의 정책방향에 대한 경고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에 결정된 2018년의 최저임금은 금년 대비 16.4%만큼 급등하였는데, 이러한 충격은 결국 물가상승을 자극하게 되는 요소이다. 특히 당장의 물가보다는 2~3년후의 물가를 유의미하게 자극시키게 되고, 이에 따라 구매력의 손실이 일어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유안타증권 정원일 연구원은 "당장의 소비는 증가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성장동력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현 정부의 여러 정책방향이 분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높지만, 그만큼 활력도를 떨어뜨릴 가능성도 열어놓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자투리경제=박영석 SNS에디터]

출처 : 자투리경제 (http://www.jatur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