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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수 생물자원 첨단연구기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으로 오세요

 

<멸종돼 현재는 볼 수 없는 '바바리사자'>

 

[자투리경제=백유진 기자] 하천과 호수 등 담수(淡水)에 서식하는 생물자원을 조사-발굴하고 유용성 연구를 하는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안영희)이 지난 28일 공식 개관했다.

경상북도 상주시 낙동강변에 위치한 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 생물자원 연구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담수생물이란 하천과 호소 등 담수에 서식하는 동식물 및 미생물 등을 지칭하는 말이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기후변화로 인한 질병관리 강화 및 생물다양성 보전’의 일환으로 지난 2009년부터 추진됐으며, 국가 생물주권 확보와 생물산업(BT)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550만점 이상의 생물자원을 보존할 수 있는 최첨단 수장시설(표본을 보관하는 시설)과 다양한 연구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하천과 호수 등 담수(淡水)에 서식하는 생물자원의 조사-발굴과 유용성 연구를 주로 수행한다. 생물자원은 사람을 위해 가치가 있거나 실제적 또는 잠재적 용도가 있는 유전자원, 생물체, 생물체의 부분, 개체군 또는 생물의 구성요소로 생물에 대한 자국의 주권적 권리를 뜻하는 생물주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다른 나라의 생물을 이용해 이익을 얻을 경우 이에 대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담수에는 의약품 등 산업의 원천소재로서 활용가치가 큰 미생물과 원핵생물 등이 10만종 이상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이 향후 본격적인 연구 활동을 시작하면 담수 생물자원의 발굴 가속화는 물론 유용 성분 및 기능 분석, 연구 성과의 민간 공유 등을 통해 국내 생물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12만 3592㎡ 규모의 부지에 연구수장동, 전시교육동, 전시온실, 연구온실 등의 시설물을 갖추고 있다.
실내 전시관에는 이제는 멸종되어 볼 수 없는 바바리사자 등 6종의 희귀 표본과 전 세계 및 우리나라의 생물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주요 생물표본 5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야외 공간에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계절 야생화와 담수 생물 서식지를 체험할 수 있는 ‘계절의 화원‘ 및 ’생명의 샘‘ 등이 조성돼 있으며, 전시온실에는 우리나라 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동백나무, 새우난초 등 1800여점의 식물이 관람객의 방문의 기다리고 있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경천섬과 상주박물관, 국제승마장 등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이들 시설들과 연계한 생태관광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 상생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수장동>

 

 

<연구온실 및 사육실>

 

<전시-교육동>

 

<전시온실>

 

이번 개관 행사는 ‘국가 담수생물 주권 실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중심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환경부장관 및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일반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건립 경과보고, 유공자 표창, 기념 식수 및 테이프 커팅식 등의 본행사와 생물자원 체험부스 및 ‘생물자원, 창조의 나래를 펴다’를 주제로 한 기획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이 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문화공연과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 홍보영상 상영, 우리 가람 자전거투어, 생물자원의 소중함을 알리는 체험행사 외에 ‘대한민국 10만 가지 보물이야기’수상작도 전시됐다.

환경부장관은 개관식 인사말을 통해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건립이 가지는 의미와 미래 가치를 창조하는 세계 최고의 담수생물 전문연구기관으로의 육성 비전 등을 밝혔다.

 

다음은 안영희 관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의 건립 의의는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한반도 고유생물 생물자원 발굴 가속화를 위해 담수 생물분야에 특화된 전문연구기관입니다. 환경부는 국립생물자원관 건립(2007년)을 시작으로 고유 생물자원 조사·발굴을 통한 주권 확보에 노력하고 있지만 한반도 전체 생물자원 발굴에 일정한 한계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담수생물(원생 및 원핵생물, 담수 미생물 등) 분야는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외부기관에 조사발굴을 의존하고 있는 실정으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건립으로 담수 생물자원 조사발굴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연관은 앞으로 본격화되고 있는 국가 간 생물자원 활용기술개발 및 산업화 경쟁에서 미래의 국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조사-확보된 담수 생물자원을 기반으로 유전자 분석, 유용 성분 및 기능 분석, 대량 배양, 민간 분양 등을 통해 생물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생물자원을 원천소재로 한 생물산업(BT)은 매년 급격히 성장(년 15.5%, IT 산업의 3배 수준)하고 있으나, 국내 생물산업 규모는 세계 시장의 2.4%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의 주요 기능은

: 한반도 담수 생물자원에 대한 주권확보를 위해 연간 400여종 이상의 신규-미기록 담수생물 자원을 조사발굴합니다. 담수 생물자원의 계통학, 분류학적 연구 기반을 마련하고자 자체 수집, 기증-기탁 등을 통해 총 550만점의 생물표본 및 유전정보를 확보해나갈 계획입니다.
또 산업적 활용 가치가 큰 담수미생물의 유용성 규명 등을 통한 산업화 지원 체계를 구축해나가겠습니다.  발굴된 담수미생물의 기초 특성 및 유래물질의 성분-기능분석 등을 통해 유용성을 탐색하고(500주/년) 실용화-산업화 가능성을 연구합니다.
대량 생산을 위한 최적 배지조건 등 배양기술을 개발하고 보존기법을 연구하며 유용 미생물 DB 구축 및 상업적 분양도 실시할 방침입니다.
담수생물을 포함한 생물자원의 대국민 전시-교육을 수행하며 담수생물 전문가 양성에도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매년 25만명 이상(목표) 전시 관람객을 유치하고 유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 및 전문가 양성 과정도 운영합니다.


-국립생물자원관과의 역할 분담 체계는

국립생물자원관은 전국에 분포하고 있는 생물자원 조사-발굴 계획 수립, 국가 생물종 목록 및 인벤토리 구축, 관리 표준 마련등 생물자원을 총괄 소장-관리합니다. 또한 생물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국가 생물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보전하기 위한 정책 지원 기능을 수행합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 분야 생물자원의 조사-발굴 업무를 수행하며 생물자원을 분산-관리하고 관련 생물자원의 유용성 가치 연구 및 실용화-산업화를 지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