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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투자 포인트

[자투리경제] 북핵 리스크 완화 이후 무엇을 봐야 하나?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를 흔들었던 북한 리스크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올 상반기와 같은 강세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약해 보인다.

 

북한 리스크가 없었다면 시장이 계속 상승했을까?  지금까지 강세장의 핵심동력은 기업이익의 강력한 회복인데, 최근 우리나라 이익수정비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이익 모멘텀의 둔화를 정확히 체크하기 위해 우리나라 기업이익의 선행지표에 해당하는 재고 순환의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현재 우리나라의 산업별 재고 순환의 위치가 다르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즉, 출하-재고 증가율로 볼 때 반도체와 IT는 계속 (+), 자본재는 1분기 (+)이다가 2분기에 (-), 소비재는 계속 (-) 영역에 있다. 이 차이는 지금까지 철저하게 시장의 주도주를 결정하고 있다.

 

둘째, 2분기 들어 재고순환지표의 하락을 주도한 것은 철강, 화학 등 자본재 산업인데, 이 지표가 최근 다시 상승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이 지표의 반등은 반도체, IT와 함께 작년부터 주도주 역할을 해 온 자본재가 다시 강세를 보이는 것을 펀더멘털 상으로 뒷받침하는 의미를 갖는다.

셋째, 전반적으로 재고순환지표의 상승세가 출하 증가보다는 재고 감소에 의해 나타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반도체 등 일부 산업을 제외할 경우 수요(출하)가 약하다는 점은 여전히 이번 글로벌 경기의 한계로 작용해 왔다. 다만 최근 출하 증가율도 바닥에서 반등하고 있는 신호는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미국과 중국의 PMI가 2분기 약세를 벗어나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경기민감주 중심의 상승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주가와 이익의 근원: 재고순환지표를 분석하자

 

KOSPI와 기업이익에 선행성을 가지는 재고순환지표는 2분기 들어 (-)까지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이익 사이클은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 그리고 최근 들어 이 사이클은 다시 반등했다.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며, 또 어떻게 시장에 대응해야 할까?

 

# 주도주는 재고순환지표가 결정한다

 

먼저 출하-재고 사이클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그 양상이 크게 차별화되어 왔으며 이 점이 그때마다의 주도주를 결정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제조업 재고순환지표가 하락했던 2분기 초를 중심으로 그 전후를 살펴보면, 먼저 2017년 이후 시장의 상승을 주도했던 2분기에 사이클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권을 유지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1분기 IT와 함께 시장을 아웃퍼폼하던 화학과 철강 업종은 2분기 들어 사이클이 (-) 반전되자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자동차와 음식료는 출하-재고 사이클이 계속해서 부진한 영역에 있었고 당연하게도 주가도 시장을 계속해서 언더퍼폼했다.

 

# 재고순환지표의 반등에 주목

 

2분기 들어 재고순환지표를 (-)까지 끌어내렸던 화학과 철강의 업종 사이클은 반등에 성공하며 0에 근접하고 있다.
최근 이들 업종의 ASP, 즉 화학 spread와 철강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 물론 각각 고유의 이슈가 있는 상황이지만 업종 사이클의 반등은 관련 제품 가격의 상승을 지지한다.

반도체 재고순환지표 역시 반등했다. IT 및 반도체 업종 주가 흐름이 부진했는데 펀더멘털 상으로는 이상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경기민감업종 재고순환지표의 반등은 이들 업종의 주도주로서의 역할이 끝나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 글로벌 PMI가 재고순환지표의 상승을 지지

 

한편 글로벌 경기지표를 통해서도 경기민감 주도 업종의 사이클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철강 업종 재고순환지표의 선행지표인 중국 Caixin 제조업 PMI와 반도체 업종의 선행지표인 미국 제조업 PMI가 2분기 약세에서 벗어나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 출하 증가율의 반등은 긍정적

 

사실 전반적으로 재고순환지표의 상승세가 출하 증가보다는 재고 감소에 의해 나타나고 있었다. 반도체 등 일부 산업을 제외할 경우 수요(출하)가 약하다는 점은 이번 글로벌 경기 회복기의 한계로 작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출하 증가율도 바닥에서 반등하고 있는 신호는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기업이익의 근본이 되는 글로벌 소비, 특히 부진했던 미국 소비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고 있는데 이것이 지속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 경기민감주 중심의 상승장은 끝나지 않았다

 

하이투자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증익에 대한 기대치가 컸던 만큼 금융 업종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기업이익에 대한 우려가 강한 상황이지만, 지금까지 살펴본 결과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펀더멘털이 양호한 상황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자투리경제=박영석 SNS에디터]


출처 : 자투리경제 (http://www.jatur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