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경제=박영석 기자] 그리스 국민 투표 결과 발표 이후 그렉시트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국내 증시에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그리스와 채권단은 현지시간으로 7일 열리는 유로존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오는 20일 그리스의 유럽중앙은행(ECB) 채무상환일까지는 구제금융 재협상을 둘러싼 그리스와 채권단간 공방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과정 동안 지리한 공방이 이어질 것이고, 이 결과에 따라 국내외 증시는 덩달아 상승 하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급등락이 심한 장세에서는 보수적인 대응전략으로 임할 필요가 있지만, 지나치게 시장 변동성에 휘둘리는 투자방식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한다.
시장이 어느정도 안정감을 갖게될 경우 종전 주가를 회복한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예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한국거래소는 7일 오후 1시 비상점검검회의를 열고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중국 증시 불안 등에 적극 대응해나가가기로 했다. 시장상황 집중 점검하는 한편 국내외 증시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선물의 경우, 급락 과정에서 선물 외국인의 순매도가 재개 됐으며 향후 불확실성에 따른 헤지 및 신규 매도가 추가적으로 가능한 상황이다.
선물 이외 지수형 상품인 ETF의 외국인 포지션을 살펴보면 지수형 ETF와 레버리지 ETF의 외국인 비중이 선행적으로 급감하며 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KOSPI 지수에 대한 외국인의 보수적인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앞으로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보수적인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7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6월 중순 이후 외국인 비차익 부분은 매도 우위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
또 최근 지수 조정 과정에서 외국인 비차익 부분을 중심으로 순매도세가 출회되고 있어 향후 비차익 부분이 지수 방향성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 비차익 매도세는 중국 증시 버블 논란에 따른 신흥국향 글로벌 유동성 자금의 이탈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관련 ETF와 신흥국 EM ETF의 자금 이탈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리스 사태 악화 우려 탓에 전날 급락했던 코스닥지수는 7일에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급등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다 하락마감했다.
코스피는 7일 전일보다 0.66%(13.64포인트) 하락한 2040.29를 기록했다.
그리스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투자심리가 위축된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 전략을 취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482억원,10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이 2489억원을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의약품 종목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의약품 지수는 전날 보다 13.16% 떨어졌다. 이어 화학(-3.27%), 서비스업(-2.74%), 유통업(-1.36%) 등도 큰폭 하락했다. 반면 통신업(4.44%), 운수창고(1.48%), 보험(1.37%), 금융업(1.27%), 증권(1.18%)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3% 가까이 급락했다. 바이오·제약 관련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37포인트(2.97%) 내린 729.64에 장을 마감했다. 760선을 넘어 상승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늘면서 오전 중 하락 방향으로 돌아섰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초반부터 2.4% 하락하며 하루만에 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과 동일한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만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1.41% 상승해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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