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경제=박영석 기자] 금융위기 이후 코스닥지수는 11월 상대적 약세의 정점을 기록한 후 빠르게 분위기가 전환돼 다음해 1, 2월에는 코스피보다 더 크게 올랐다는 점에서 그동안 약세국면을 보이고 있는 코스닥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스닥의 계절성, 코스피와의 중단기 수익률 차이, 2014년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당시 사례 등을 고려할 때 11월 중순 전후로 코스닥 분위기의 반전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특히 상대적인 약세국면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차별적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강한 이익 모멘텀이 있는 종목을 선별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증권가의 조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삼성전자 중심의 장세흐름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금융위기 이후 코스닥 지수는 11월 상대적 약세의 정점을 기록한 후 빠르게 분위기가 전환돼 다음해 1, 2월에는 코스피보다 더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이 시작된 이후 15거래일 전후로 코스닥지수의 코스피 대비 상대강도 저점이 형성됐다"며 "올해는 3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되는 11월 중순 경 코스닥 분위기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건강관리(제약·바이오), 디스플레이, 화학, 호텔·레저 업종을 유망업종으로 제시했다.
특히 최근 바이오-제약주의 다시 반등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LIG투자증권은 제약-바이오 종목이 최근 조정 국면에서 과매도된 측면이 있다며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무진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밸류에이션 고평가 논란, 대내외 악재, 모멘텀 부재 등으로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며 "조정 기간 펀더멘털 변화는 없고, 투자 심리의 변화로 과매도된 국면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프리미엄 백신 시장은 제약-바이오 산업내 높은 성장성과 고수익성을 갖추고 있다"며 "폐렴구균, 자궁경부암 백신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SK케미칼을 필두로 프리미엄 백신의 연구개발(R&D)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국내 대표 제약주인 한미약품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분석이다. 한미약품의 선전으로 지난 7~8월에 급락했던 주요 바이오 종목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일 증시에서 한미약품은 전일대비 1만3000원(2.57%) 오른 51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월29일 장중 6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던 한미약품 주가는 9월8일 종가 기준 31만7500원까지 떨어진 뒤 재차 반등해 어느새 50만원 고지를 회복했다.
한미약품의 주가 상승세가 제약 및 바이오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셀트리온, 메디포스트, 차바이오텍 등도 지난 8~9월 저점 대비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의약품업종지수와 코스닥 제약업종지수 역시 급락한 뒤 지난 9월8일 저점을 찍고 두 달간 각각 18.5%, 10.9%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이틀 연속 상승했다. 지난 4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보다 0.59%(4.05포인트) 오른 686.1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191억원, 20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만이 닷새째 사자를 외치며51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체로 강세 마감했다.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0.26% 상승한 7만6000원에서 거래를 마쳤고, 카카오 CJ E&M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파라다이스 코미팜 등도 상승했다.
'틈새 투자-재테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자 포인트] 2016년 시장을 지배할 3대 테마라고 하는데요 (0) | 2015.11.06 |
---|---|
[자투리경제] 부자들은 요즘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을 늘리고 있습니다 (0) | 2015.11.05 |
[인생2막-2Life]금감원에서 부채관리-노후준비 무료 상담받으세요 (0) | 2015.11.03 |
[자투리경제] 블랙프라이데이 효과 11월에 가봐야… (0) | 2015.11.02 |
[내년 우리 경제는] 내년에도 저성장 추세 지속-기업의 수익성 악화 우려 (0) | 2015.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