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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투자-재테크

[자투리경제] 중국의 스타트업 열풍 거세다

 

[자투리경제=백유진 SNS에디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스타트업 열풍이 전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는 IT 기술 및 인터넷 기업을 대상으로 한 고성장, 고수익, 고위험 투자전략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뉴노멀이라는 이름으로 고착화된 글로벌 저성장은 스타트업까지 내려와 성장을 찾아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의미하기도 한다. 성장은 위험을 수반하고 발굴을 기초로 해야하는 귀한 단어가 되어버렸다.

V/C(벤처캐피탈)를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의 사례를 살펴보자. 미국의 V/C 투자 금액은 올해 상반기 310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수준(240억달러)을 넘어 섰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V/C 모집 펀드는 올해 11월까지 472개로 지난해의 약 2배까지 증가했다. 투자가 집행된 V/C 투자 건수(3,095건) 역시 2012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다. 투자 금액 측면에서도 지난해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중국의 구조 변화는 국내 경제와 개별 산업의 성장 지도 변화를 의미한다.


 

스마트머니가 향하는 곳

V/C 투자가 집중된 산업은 인터넷, 통신, IT(106.4억 달러, 63.3%, 2015년 11월 기준)다. TABLE주1(Tencent, Alibaba, Baidu, Xiaomi, Qihu360)로 대표되는 대형 기업들이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V/C 합작을 통해 해당 산업의 투자를 견인하고 있다.

개별 산업으로는 인터넷 교육, 모바일 인터넷, 전자상거래가 V/C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정책 기대감은 민간 협력 가속화로 이어졌다. 정부가 지정한 7대 신흥 산업과 관련된 헬스케어, 미디어, 환경 기술 산업 역시 올 한해동안 V/C로부터 36.7억달러 규모(21.8%)의 투자가 유치되며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P/E(사모투자) 및 M&A(인수합병) 자금의 투자도 활발하다. P/E 투자(868.9억달러)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유기업 개혁 및 구조조정 정책 시행 강화로 M&A 규모(1,506.8억달러)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P/E 및 M&A 자금이 모여드는 곳 역시 인터넷, 통신, IT, 제약, 환경 기술 산업이다. 특히 환경 기술 분야에서 산업선점 효과를 노리고 P/E 기관투자자들의 초기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중국 스마트머니는 중국 내 투자에 그치지 않고 해외 기업 투자로도 이어지고 있다. 페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해외 M&A 상위 업종은 통신, 미디어, IT로 중국 내스마트머니 투자가 향하는 곳과 일치한다.

 

인터넷, 통신, IT, 제약, 미디어, 환경 기술 산업에 주목

V/C, P/E, M&A, 해외 투자를 종합해보면, 인터넷, 통신, IT, 제약, 미디어, 환경 기술산업의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 구중국에서 신중국으로의 무게중심 이동은 스마트머니(금융)와 기술(제조)의 융합으로 가속화 되고 있다.

자금 회수 경로 다양화와 정부 지원 확대로 스마트머니의 안정적인 투자 환경 및 지속 성장의 토양은 마련됐다. 신삼판주2 설립, IPO(기업 공개) 등록제 시행, 국유기업 개혁 (민자 참여 + M&A), 신흥 산업 육성 전략(7대 신성장 산업 + 인터넷플러스 + 제조 2025)이 대표적 정책이다. 정부 정책을 기초로 스마트머니의 적극적인 투자 행보는 이어질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강효주(hj.kang@shinhan.com)-박석중(park.sj@shinhan.com) 연구원은 "중국판 닷컴버블 우려도 존재하지만 13억 시장을 배경으로 한 스타트업은 실리콘밸리와 사뭇 다른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의 스마트머니가 향하는 미래에 시장의 관심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출처 : 자투리경제(http://www.jatur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