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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투자-재테크

[자투리경제] 밸류에이션 부담없고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 주목

 

[자투리경제=박영석 SNS에디터] 수출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출업황 부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내수주 강세가 2년 넘게 계속되면서 수출주와 밸류에이션 격차가 과도해졌다는 점과 미국의 금리인상을 전후해 할인율과 환율의 변화 흐름은 수출주 반전의 계기로 작동하고 있다.

수출주와 내수주의 밸류에이션 추이를 보면 둘 간의 격차는 지난 10년래 가장 크게 확대돼 있다. 반면 분기별 영업이익과 분기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올해 들어 수출주가 내수주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된다.

수출업황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낮은 밸류에이션 위치에서 상대적으로 나은 실적은 수출주 반전을 지지하고 있다.
수출주가 내수주 보다 실적이 나아진 이유는 업황회복이 아니라 환율에 기인한다. 2014년 중반 이후 진행된 원화 약세 흐름은 원화로 표시되는 재무제표에서 원화 환산효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SDR 편입 이후 장기적 약세 전망이 지배적인 위안화와 원달러 환율의 최근 동조화 강화는 향후 수출주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여전히 내수주와 밸류에이션 격차가 큰 상황이고 원화 강세 가능성이 제한적인 상황을 감안하면 수출주의 상대적 회복은 좀 더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시의 리버설 흐름이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전과 같은 수출주 배제보다는 긍정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수출주 상대적 강세 진행 중

수출주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중반 이후 내수주의 수출주 대비 상대성과는 반락 중이다. 대표적 내수주인 금융주를 포함해 비교해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확인된다.

2012년 후반 이후 내수주의 기록적인 강세는 글로벌 제조업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 내수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업 강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2012년말부터 시작됐던 엔화 약세로 한국 수출 경쟁력 약화도 수출 보다는 내수주 강세의 요인이었다.

수출업황 부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내수주 강세가 2년 넘게 계속되면서 수출주와 밸류에이션 격차가 과도해졌다는 점과 미국의 금리인상을 전후해 할인율과 환율의 변화 흐름은 수출주 반전의 계기로 작동하고 있다.

2012년부터 일별 주가로 산출한 수출주와 내수주의 절대성과 추이에서 보듯이 내수주의 상승이 수출주를 압도해 왔다. 최근 위치를 보면 내수주는 올해 7월초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조금씩 고점 수준이 낮아지고 있다. 

수출주와 내수주의 밸류에이션 추이를 보면 둘 간의 격차는 지난 10년래 가장 크게 확대돼  있다. 2014년에 수출주 PER이 부진한 실적 때문에 크게 상승한 적이 있었지만, 최근 위치는 지난 10년간 구간에서 하단에 위치해 있는 반면 내수주 PER은 최근 하락하긴 했어도 여전히 상단에 위치해 있다. 이는 PBR 추이에서도 확인되는데 수출주 최근 PBR은 금융위기 수준이지만, 내수주 PBR은 역시 최근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위치이다.

반면 분기별 영업이익은 올해 들어 수출주가 내수주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된다. 실제치를 기준으로 2012년부터 작년까지는 내수주 영업이익이 수출주 보다 더 나은 것으로 집계됐지만 올해 1,2,3분기 영업이익은 수출주가 내수주를 확연히 넘어섰다.

분기별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2012년부터 내수주가 더 나은 적이 많았지만, 올해 2분기와 3분기는 수출주가 훨씬 나은 것으로 집계된다.
영업이익과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올해 수출주가 나아진 이유는 업황회복 때문은 아니지만, 낮은 밸류에이션 위치에서 상대적으로 나은 실적은 수출주 반전을 지지하고 있다.

 


수출주와 환율

수출주가 내수주 보다 실적이 나아진 이유는 업황회복이 아니라 환율에 기인한다. 2014년 중반 이후 반등한 원달러 환율은 원화로 표시되는 재무제표에서 원화 환산효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같은 1달러 금액을 수출했을 때 2015년 분기별 평균 환율이 1100원선을 넘어서면서 6~8% 정도 전년대비 나은 원화 매출로 환산되기 때문이다. 저성장 시대에 6%가 넘는 매출 상승은 수출주 실적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재무제표 계정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수출주 현금흐름표의 환율변동효과 계정 합산 금액은 원달러 분기평균 환율과 유사한 굴곡을 보여왔다. 내수주의 환율변동효과 계정도 반등이 나타나지만 속성 상 수출주가 훨씬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부진한 글로벌 실물경기 환경에서 수출주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기 위해서 안정적 원화 약세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이 엔달러 보다 위안화와 동조화가 강해지는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 위안화의 IMF SDR 편입 이후 연간 3~6% 정도 장기적 약세 흐름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올해 중반 이후는 이전과 달리 원화의 위안화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리버설 컨셉으로 수출주에 주목

최근 진행되는 수출주의 상대적 강세는 아직 수출업황 회복은 요원하지만 내수주와 밸류에이션 격차가 10년래 최대로 확대된 상황에서 재무제표의 원화환산 효과가 상대적 실적회복에 기여하면서 나타나는 상황이다.

여전히 내수주와 밸류에이션 격차가 큰 상황이고 중국 위안화와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원화 강세 가능성이 제한적인 상황을 감안하면 수출주의 상대적 회복은  더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증시의 리버설 흐름이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전과 같은 수출주 배제보다는 긍정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기관의 수출주 순매수가 강하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수출주에 긍정적이다. 비록 외국인의 수출주 순매도가 계속되고 있지만 유가하락 영향을 받은 중동계 외국인 순매도 영향이 컸던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하나금융투자 장희종(chang.heejong@hanafn.com)-김경수(pineaple@hanafn.com)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고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들 중에서 재무안정성을 감안해 IT, 자동차, 에너지, 화학, 비철금속, 상사-자본재 업종 중심으로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 자투리경제(http://www.jatur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