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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투자-재테크

[자투리경제] 2016년에도 배당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자투리경제=이현경 SNS에디터]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이 2016년에도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전향적인 태도 역시 배당주에 유리한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배당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우량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복리효과를 노리는 투자전략이 안정성을 높이면서 기대수익을 높일 수 있는 투자법이 될 수 있다.

2016년에도 배당투자는 유효한 대안이 될 것이다. 그 이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배당투자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부진, 메르스 사태로 내수경기 마저 얼어붙으면서 기준금리는 1.5%까지 떨어졌다.

3년물 국채금리는 역사적으로 낮은 1.6%에서 등락하고 있다. 한편 주식의 배당투자 매력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15년 KOSPI의 배당수익률 예상치는 점차 높아져 국채금리와의 스프레드는 상당히 좁혀진 상황이다.

다음으로는 구조적 요인에서 찾을 수 있다. 국내는 저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구 고령화로 노동 생산성 저하 등 갖가지 난제에 직면해 있다. 성장률이 체감할수록 자산에 대한 기대수익률 하락은 불가피하다. 그래서 일찍이 선진국에서는 해외투자에 나서는 한편 기업에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을 요구해왔다. 대표적으로 배당성향이 높은 호주, 스웨덴, 영국, 싱가포르 등은 국부펀드 내지는 공적연금이 발달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국내 공적연금의 성장이다. 국내는 전세계에서 공적연금의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 중 하나다. 대표적으로 국민연금은 2015년 514조원을 돌파해 2020년이면 847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는 정책효과다. 정부 당국의 배당확대 정책은 분명해 보인다. 정부는 지난 2014년 배당소득증대세제, 기업소득환류세제 등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시기는 2015년부터였다.

 

이를 반영하듯 기업들도 주주배당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2015년에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한전부지 매입 이후 부진하던 주가는 중간배당 결정을 전후로 반등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기존에 주당 500원씩 지급하던 중간배당금액을 1000원으로 두 배 가
량 늘렸다.

현대증권 글로벌자산전략 오온수 연구원(ohonsu@youfirst.co.kr)은 "우선 배당투자는 방망이를 짧게 잡기 보다 길게 잡았을 때 효과가 배가된다"며 "이는 복리효과 때문이고, 배당을 재투자할 경우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면서 기대수익률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한가지는 배당수익률이 아닌 배당의 지속성에 관심을 둬야야 한다는 점이다. 켈리 라이트가 자신의 저서 ‘절대로 배당은 거짓말하지 않는다(Dividends Still don’t Lie)’에서 밝혔듯 배당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다. 비정상적으로 배당을 준다면 이것은 미래의 배당에 영향을 주게 되어 종국에는 조삼모사(朝三暮四)로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 자투리경제(http://www.jatur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