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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투자-재테크

[자투리 투자 포인트] 2016년은 부동산 신탁회사 성장의 원년

[자투리경제=송진오 SNS에디터] 아직 시장에는 생소한 부동산 신탁회사가 부상하고 있다. 그간 국내 부동산 개발은 PF 보증과 건설사 중심이었으나 자금력과 전문성 부족으로 건설사의 역할은 단순도급으로 축소되고 있다. 신탁회사는 기본적으로 금융회사지만 개발 경험을 축적하며 종합 부동산금융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고령화와 저성장시대에 접어들며 부동산 개발의 안정성과 투명성은 강화될 수 밖에 없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거치며 리스크 관리 능력이 크게 제고된 신탁회사가 요구되는 이유다.

11개 신탁회사의 신탁금은 130조원에 이른다. 2015년 합산 순이익은 49% 증가하고 순이익률은 42%로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최근 3년 평균 순이익 증가율은 25%에 달한다. 일반분양 위주인 차입형신탁의 보수료율은 사업비의 2~4%로 높은 수준이라 수수료수익 기여도는 40%에 달한다. 신탁회사의 역할도 단순자금지원에서 사업비 대여를 포함한 적극적인 디벨로퍼로 전환되고 있다.

양적성장의 한계가 있는 주택시장에서 상위 신탁회사는 최종 survivor가 될 가능성이 높다.

 

수익 다변화를 위한 영역확대가 놀랍다. 도정법 개정으로 올 3월부터 신탁사가 정비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뉴스테이와 지역주택조합 사업도 잠재시장으로 거론된다. 최근 코람코는 안양에서 첫 재건축 수주에 성공했다. 한국자산신탁은 유일하게 여신기관인 ‘한국자산캐피탈’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활용, 리츠와 정비사업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신탁사가 참여할 수 있는 중소규모 재건축 시장 규모를 45조원으로 추정했다.
이경자(kyungja.lee@truefriend.com)-강승균(Seungkyun.kang@truefriend.com) 연구원은 "이 시장의 점유율을 5%로 가정할 때, 한국토지신탁의 2019년 영업수익은 추정 대비 28% 증가한다"며 "한국자산신탁은 상반기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자본확충과 함께 신탁사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