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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투자-재테크

[자투리경제] 달러화 약세로 금가격 상승 지속 전망


[자투리경제=윤영선 SNS에디터] 지난주 금 가격은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 여파로 인한 달러화 약세에도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보합세를 기록냈다. 지난 4월 1일 6월물 금 가격은 1,223.5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주 금요일 공급자관리협회(ISM) 미국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8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50.5를 상회했다. 제조업 지수 호조는 최근 달러화가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나타낸 점도 일정부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1만 5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21만 3000명에 부합했다. 더불어 미국 3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0.3% 오르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반면에 미국 3월 실업률은 5.0%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4.9%를 상회했다. 한편 유가(WTI) 5월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유력한 왕자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을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량 축소에 동의할 경우에만 공급을 줄일 것이라고 밝혀 전장대비 4% 하락한 36.79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3월 제조업과 고용지표가 개선세를 나타내자 뉴욕증시는 상승했고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는 제한됐다.또한 달러/엔 환율은 오히려 112.40엔에서 111.64엔으로 하락했다. 제조업과 고용지표가 개선되자 미국 경기 펀더멘탈 부각으로 뉴욕증시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현지시간으로 지난주 화요일 옐런 의장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예의주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둘기파적 옐런 의장 발언 여파로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도 연준이 느린 금리인상 정책을 전환할 가능성이 낮아 미국 달러화는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나타냈고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도 제한됐다.

현지시간으로 이번주 수요일 연준 3월 FOMC 의사록 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난 4월 1일 발표된 일본은행(BOJ)의 올해 1~3월 대형 제조업업체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단칸지수는 6을 기록하며 시장예상치인 8을 하회했다. 이는 2013년 4~6월 4를 기록한 후에 3년 만에 최저치다.

부진한 일본 경기와 최근 연준의 비둘기파적 태도로 달러/엔 환율이 점차 레벨을 낮추고 있어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확대 가능성은 높아졌다. 다만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일본은행이 추가 양적완화 규모를 시장 예상보다 크게 확대하지 않는다면 지난번 마이너스 금리 발표 당시와 같이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중기적으로 달러/엔 환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와 일본은행(BOJ)와의 힘겨루기라고도 볼 수 있고 지난 G20 회의에서 회원국들간의 달러화 강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일종의 합의가 있었다는 루머도 있다. 작년 12월 금리인상에 나서며 올해 4번의 금리인상을 시사했던 연준이 태도를 비둘기파적으로 전환했다. 올해 2번 이하의 금리인상을 시사했지만 아직 연준의 비둘기파적 행보가 끝났다고 볼 수 없다. 연준이 중국 경기 성장률과 신용등급 전망에 대한 우려와 올해 6월 예정된 브렉시트에 관련된 선거 등을 이유로 추가로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여지가 아직 상당한 부분 남아있다.

결국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도 지속될 수 있어 미국 국채금리 하락세와 주요 통화대비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 미국 연준과 유럽과 일본은행과의 힘대결은 연준이 우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세계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 김문일 연구원은 "향후 선진국들의 경쟁적인 통화정책을 감안해 보면 연준이 비둘기파적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중기적으로 달러화가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나타낼 수 있고 이는 금 가격 상승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주 금 가격은 현지시간으로 수요일 연준 3월 FOMC 의사록 발표가 예정돼 있는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 여파 지속으로 인한 달러화 약세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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