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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투자-재테크

[자투리 투자 포인트] 향후 주목해야 할 5가지 변수

 


[자투리경제=송진오 SNS에디터] 지난 18일 코스피가 1990선을 회복한 이후‘라운드 넘버’인 2,000선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증시 상승 탄력이 현저히 떨어진 이유는 크게 다섯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달러화의 추세적인 약세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17일(현지시각) FOMC회의를 통해 연내 기준금리인상 횟수가 4회(100bp)에서 2회(50bp)로 축소됨과 함께 약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최근 몇몇 연준 위원들의 4월 FOMC회의에
서의 기준금리인상을 전망케 하는 매파적 발언과 함께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둘째, 국제유가 등 상품가격 또한 1분기 바닥 확인에 대한 시장의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본격적인 상품가격의 반등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신이 부족한 상황이다.

배럴당 40달러를 회복했던 국제유가가 달러화 반등과 함께 주간 원고재고 증가 전망 등으로 재차 40달러 아래로 하락하는 등 글로벌 상품가격의 반등 흐름이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셋째, 최근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와 외국인 순매수 지속 그리고 글로벌 위험 완화 등으로 지난 몇 년간 KOSPI P/E밸류에이션 상단의 한계점으로 지목되었던 12개월 선행 P/E 11.0배 극복 가능성에 대한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기업실적 개선 속도가 더디고 글로벌 위험지표 사이클이 반등하면서 밸류에이션 상향 조정 움직임이 주춤해지고 있다.

넷째, 그러나 무엇보다도 KOSPI 레벨-업으로 인해 기관의 환매 물량은 지속적으로 출회되는데 반해, 달러 약세 및 상품가격 반등 탄력 약화 등으로 기관 매물을 소화해 주던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약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이유들로 인해 3월 중반 이후 증시 상승 탄력이 저하되고 있다. 최근 증시 상승 탄력 둔화 과정이 지난해(2015년) 10월 후반 패턴과 유사하다. 증시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시점에서의 국제유가, OITP달러화지수, 위안/달러환율, 단기 매크로 리스크지수, 원화 캐리수익지수 등의 움직임이 지난해 10월 이후의 흐름과 또 한번 비교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 방향성 및 가격 결정의 핵심 변수인 달러 및 유가 동향에 따라서는 1분기 마지막 주간인 이번 주간(3/28일~4/1일)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향후 주목할 5가지 변수…실적-외국인 수급-60주간이평선-2분기 계절성 등

첫째, 이같은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도 2분기 증시는 적어도 중반까지는 현재와 같은 안도랠리를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후반기 이후 P/E밸류에이션이 11.0배를 고점으로 하락한 3차례의 경우를 보면, EPS의 가파른 하락, 외국인 순매수에서 순매도로의 전환, 신흥국 위험 재강화에 따른 EMBI스프레드 급상승 등의 공통점이 있다.
반면 이번의 경우에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바닥 확인과 함께 글로벌 통화정책 공조 재확인, 부분적인 재정확대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EPS 개선 조짐, 외국인 순매도에서 순매수로의 전환 가능성, 신흥국 위험 축소에 따른 EMBI스프레드의 하락 등이 관찰되고 있다. 이에 따라 P/E밸류에이션 상단(=11.0배) 극복 가능성은 유효한 전략으로 보인다.

둘째, P/E밸류에이션 상단 극복 여부와 함께 기술적으로도 KOSPI가 주간 기준으로 60주간 이동평균선 저항에 직면해 있는데, 이에 대한 극복 여부도 매우 중요하다.

2012년 이후 주간기준으로 KOSPI 대형주지수가 60주간 이동평균선을 극복한 경우를 보면 연준의 3차 양적완화 발표, ECB 양적완화 발표와 같은 통화정책 강화 또는 버냉키 연준의장의 테이퍼링 연기 시사 등과 같은 통화정책 속도 조절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 통화정책 효과의 지속성에 대한 다소간 논란이 있지만 3월 글로벌 통화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가 살아있다는 점에서 주간 기준으로 KOSPI 60주간 이동평균선 저항 극복 가능성을 포기할 시점은 아니라는 전망이다.

외국인 수급 또한 최근 20일누적 외국인 순매수금액기준으로는 순매수 강도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과거 글로벌 통화정책과 관련해 국내 증시로 유입된 외국인 순매수는 20일 누적보다 60일누적 순매수가 더 유효했다는 점에서 중기적 시각에서 외국인 순매수 연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외국인 순매수 지속성과 관련해서는 미 신용스프레드의 상승 추세 이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 신용스프레드 상승과 신흥국 위험 상승이 동일시되고 있는 만큼 미 신용스프레드의 상승 추세 이탈은 신흥국 위험의 정점 통과(=신흥국 통화 가치 상승, 즉 달러 강세 속도조절) 즉 외국인 순매도 정점 통과와 동일한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하나 주목할 점은 최근 제임스 불란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총재,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몇몇 연준 위원들의 4월 기준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매파적 발언으로 인해 달러화 반등과 함께 원유 등 원자재가격 하락 등이 수반되고 있는데 반해 4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내재확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는 최근 연준 위원들의 4월 기준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들이 실제 4월 기준금리인상을 겨냥한 발언이라기 보다는 2분기 이후 경기 흐름에 대한 자신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기대인플레이션을 높이기 위함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물론 6월 기준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발언으로도 볼 수 있지만 경기 판단에 대한 상향으로 신흥국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넷째, 2분기 계절적인 원유재고 감소 등으로 인한 2분기 국제유가 추가 안정 확인 및 반등 가능성과 함께 미국 ISM제조업지수, 중국 제조업PMI지수 등 핵심 매크로지표들의 2분기 반등 가능성을 예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4월 초반 발표되는 글로벌 제조업지표 결과는 2분기 전체 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섯째, 현재까지만 볼 때 1분기 및 2분기 기업실적(영업이익 및 순이익) 개선 속도는 느리지만 1분기 및 2분기 이익수정비율이 개선되고 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기업실적 개선의 연속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익수정비율 개선 측면에서 화학/에너지/자동차/디스플레이업종의 1분기 및 2분기 기업실적은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