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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취미-공연

[자투리경제 건강의료 정보] 음식장만할 때 되도록 의자에 앉아서 해야 허리부하 줄어

[자투리경제=김미주 SNS에디터]

- 건강한 추석명절, 온 가족 세대별로 조심해야 할 것은?
- 할아버지∙할머니, 손주 돌보고 안을 때 허리나 관절에 무리 가지 않게
- 장시간 운전 시 바른 자세로,스트레칭 자주 해줘 근육 긴장 풀어줘야
- 아이들 과식하지 않도록 살피고,장거리 이동 시 미리 멀미약도 챙겨야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야 하지만 몸에 약간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육체적∙정신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오히려 후유증만 남길 수 있

어 조심할 필요가 있다.

 

가령 간만에 만난 손주를 반가운 마음에 번쩍 들어올리다 허리를 삐끗하기도 하고,명절음식을 장만하고 차려내다가 급성요통을 겪기도 한다. 또 장시간 운전으로 허리와 무릎관절 등에 무리가 오기도 하고,아이들의 경우 과식했다가 배탈과 설사로 고생하기도 한다.

 

명절 기간 중의 가사노동은 평상시 보다 강도가 높아 척추나 관절에 급성통증 등을 겪는 경우가 흔하다. 일의 양 자체를 줄이기 힘들다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바른 자세로, 가급적이면 자주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을 해줘야 근골격계의 긴장을 풀어주고 통증도 예방할 수 있다.

 

건강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기 위해 각 세대별로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본다.

 

▲ 할머니∙할아버지– 손주 살피는 것도 조심조심

 

명절에 할머니∙할아버지가 도맡아서 할 육체노동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간만에 만나는 어린 손주를 며칠 돌보는 것 만으로도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는데, 가령 반가운 마음에 번쩍 들어올리다가 허리를 삐끗하기 쉽다. 60세가 넘어가면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져 작은 충격에도 척추나 관절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척추에서 충격흡수를 해주는 디스크에 이상이 생기는 디스크내장증과 골다공증 때문에 척추뼈가 주저앉아 압박골절이 생길 수도 있다. 또 성묘 등 야외활동 시 발목이 삐끗해서 급성염좌가 생기는 경우도 흔하다.

 

때문에 손주를 안아주거나 들어올릴 때는 최대한 몸을 밀착해서 척추나 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고,평탄하지 않은 지면이나 경사지를 이동 시에는 지팡이나 등산스틱과 같은 보조기구를 이용하고 디딜 곳을 잘 보고 천천히 걸어야 한다.


▲ 엄마-며느리– 명절음식 준비 시, 되도록 탁자에서


육체노동의 강도가 가장 큰 세대라 할 수 있다. 일단 명절 내내 매끼니와 간식을 장만하고, 차려내고, 설거지하는 것 자체가 평소보다 더 많은 노동량이 소요된다.
여성은 40대가 지나면서 골다공증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허리 등에 평소와 달리 과부하가 걸리면 통증에 시달릴 수 있는데,가령 음식장만 때문에 장시간 쭈그려 앉거나 설거지 때문에 서 있는 자세는 허리에 무리를 준다. 특히 이미 척추질환을 앓고 있다면 뼈와 근육,디스크 등이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조금만 부하가 가더라도 악화될 수 있다.

 

음식을 장만할 때는 쭈그리기 보다는 식탁 등에 불판을 올려놓고 의자에 앉아서 준비하면 좋고, 설거지 등으로 서 있는 시간이 길다면 발 아래쪽에 받침대를 놓고 발을 번갈아 가며 올려놓아 허리 무리가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다만 허리를 삐끗하거나 통증이생겼다면 냉찜질 등으로 통증을 가라앉히고,가까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아빠–바른 자세로 운전하고 자주 휴식 취해야 

 

고향을 오가는 길에 장시간 운전하는 것도 고역이다.

서 있는 것 보다 자동차 시트에 앉아 있는 것이 허리에 더 부담을 주기 때문에 요통에 시달릴 수 있다.

또 운전 중 온 몸의 근육이 경직돼 급성염좌나 긴장성 근육통이 발생할 수도 있다.때문에 장거리 운전 시 엉덩이를 시트 뒤쪽에 바짝 밀착시키고
허리를 세운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1시간에 한번씩은 꼭 휴게소에 들러서 쉬고10분정도 스트레칭을 해줘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과 친지,친구들과 술자리도 피할 수 없다. 끼니때 마다 먹은 고칼로리의 기름진 음식을 안주로까지 먹으면 혈액이 산성화돼 음주 후 숙취를 더 일으키기도 하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알코올과 같이 섭취할 경우 위염을 일으킬 수도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대신 채소나 과일, ​우유 등과 같은 알카리성 식품을 함께 먹고,고기안주를 먹더라도 채소류와 함께 먹으면 쉽게 포만감을 느껴 전체적으로 먹는 양을 줄일 수 있다.

 

▲ 아이들– 과식하지 않게 살피고, 멀미 대비해야

 

명절 기간 중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흔한 질환은 소화장애다. 주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다 보니 배탈이나 소화불량 등으로 고생하기 쉬운데,소화장애가 있을 때는 일단 한끼 정도는 굶어 위와 장을 쉬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대신 보리차 등으로 속을 달래주고 차츰 위에 부담이 적은 미음 등을 먹인다.


만약 구토나 설사를 할 경우에는 탈수가 되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줘야 한다. 보통 하루 이틀이면 증상이 좋아지기는 하지만 하루 5번 이상 설사를 하거나 체온까지 높은 상태라면 바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 아이들의 경우 장거리∙장시간 차량에 탑승해 있다보면 멀미를 하기 쉽다. 출발 30분~1시간 전에 미리 멀미약을 먹는 등 이동 전 미리 준비하고,출발전에는 과식하지 않게 한다. 또 자주 휴게소에 들러 몸을 충분히 움직이고 신선한 바람을 쐬는 등 휴식을 취해주는 것도 멀미를 예방하는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