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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취미-공연

[자투리경제] 새해 복 많이 받는 방법 2가지

2020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한다. 새로운 시작 앞에서 인사하는 ‘복’은 가장 좋은 어떤 표현일 것이다. 우리 사회는 ‘복 받으세요’, ‘복스럽게 생겼네요’ ‘복 받을 겁니다’ 등의 ‘복’ 표현이 많은 만큼, 복을 원한다.

서양에서는 새해 ‘Happy new year~’로 인사한다. 그러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사는 ‘새해 행복하세요’와 같은 맥락이다.

그러면 2020년 새해 복 많이 받으려면 즉 행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먼저, 행복은 행복을 바라보는 사람의 눈에 달려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행복을 무엇으로 보는가에 따라 매우 만족스러운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매우 불만족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행복을 목적으로 쫓아간다면 오히려 행복해지지 않을까 봐 불안해지기 쉽고, 자신의 행복을 계속해서 평가하게 된다. 보통은 우리가 어떤 것에 좋다거나 나쁘다고 평가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남들과 비교하기 쉬워진다. 일이나 공부나 어떤 성과에 대해서 평가를 할수록 남들과 비교하게 되고, 그러면 기분이 나빠지고 스스로를 비난하기 쉬워진다.

행복도 그렇다. 행복을 목적으로만 여기고 따라가다 보면, 남들과 비교해서 자신의 행복을 평가하게 되고, 결국은 행복을 망치기 쉬워진다. 그러니 행복을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새해의 목표가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행복을 간절하게 원할수록, 오히려 자신이 불행해 보일 수 있고, 행복해 보이는 남들보다 못한 자신에게 절망감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행복이 살아가는 과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키에르케고르는 ‘행복의 문은 밖으로 열리는 문이다. 사람들이 행복이라는 문을 억지로 당겨서 열려고 노력할 때, 행복을 얻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스스로를 가두는 결과를 얻는다’라고 했다. 행복은 날마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찰라의 감정을 오롯이 느끼며, 자신을 인정하는 과정에서 경험해지는 선물이다. 새해에는 이런 순간들의 선물을 만끽하는 복이 있으면 좋겠다.

다른 하나, 행복을 선택하는 마음과 행동이 있어야 할 것이다. 행복에 대해 즐거움, 편안함, 만족감 등을 느끼는 수동적 감정으로 여기지만, 실제는 매우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과정이기도 하다. 행복은 자유의지로 선택해서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단회성의 기분 좋은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경험되는 행복 습관이 필요하다. 습관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행복 역시 하루아침에 느껴지는 것이 아니고, 행복을 느끼는 꾸준한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

그 연습에는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기, 남에게 베푸는 삶을 살기, 규칙적인 운동하기, 다른 사람에게 친절 베풀기, 용서하기, 여가 활동하기 등이 있다. 규칙적으로 감사한 점을 세어보고, 남에게 친절과 사랑을 표현하고, 건강을 돌보는 등의 행동과 마음을 선택하고, 반복하여 습관으로 이어지는 것이 새해 복 받는 비결일 것이다.

새해가 밝았다. 수없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사를 했을 것이고, 많은 지인으로부터 복 인사를 받았을 것이다. 이제 새해 인사로 끝나지 않고, 실제 복을 받고 누리는 삶을 설계하였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일상에서 경험하는 순간순간의 기쁨, 즐거움, 감사, 또는 슬픔조차 잘 누리면서, 행복해지는 습관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진짜 새해 복 많이 받게 될 것이다.

<글 : 김경미 동명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