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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투자-재테크

불안감만 증폭시킨 9월 FOMC

 

[자투리경제=박영석 기자] Fed의 금리동결로 글로벌 투자심리 회복되기 보다 오히려 불안감만 증폭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월 FOMC에서 Fed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동결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지 못했다. 미국과 주요 유럽 증시 대부분 하락하고 말았고, 국제 유가도 수요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국채와 금값은 상승했다.

Fed는 금리 동결의 주요 원인으로 최근 중국과 이머징마켓 경기둔화로 인한 글로벌 경제 및 금융 상황의 불확실성 확대를 지목하며, 􈃃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금리 전망치 모두를 하향 조정했다. 9월 FOMC는 중국과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를 재차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말았다.


Fed 내 마에스트로(maestro)는 없었고, 모두들 책임만 회피하는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무언가 희망적인 메시지를 기대하던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는 없었다. 과연 올해 내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불확실성만 증폭됐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도 올해 12월(45.6%)보다 내년 1월(53.2%)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예상하고 있다.
불확실성으로 점철된 FOMC 회의 결과는 이머징마켓의 불안감을 재차 증폭시킴에 따라 FOMC 이후 신흥국 CDS 스프레드가 대부분 확대됐다.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 환경도 녹록지 않게 됐다.  지난 주말 유로화는 달러 대비 약세, 엔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기록하는 등 캐리의 주요 원천이 되는 통화들의 방향성이 엇갈리며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신흥국 통화들도 달러 대비 방향성이 서로 상이하게 나타나며, 캐리 트레이드를 실행하기에 최악의 환경이 됐다.


글로벌 증시가 Fed의 금리동결을 선반영하여 상승했기 때문에, FOMC 이후 추가 상승여력이 낮아질 공산이 크다.

국제 교역 물동량이 늘지 않는 상황 하에서 􈃃 금리동결로 원화의 절하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3Q15 국내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도 낮아지게 됐다.

 

또 달러대비 유로화와 엔화의 강세 가능성을 저지하기 위해 ECB와 BOJ가 추가적인 양적완화에 나설 공산도 커졌다. 한국은행(BOK)이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는다면, 원/유로와 원/엔 환율도 하락하며 재차 국내 수출기업들의 실적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KOSPI 흐름은 당분간 후퇴가 불가피해졌다. 재반등의 실마리는 중국의 추가적인 금융완화 및 재정정책 실행으로 인한 차이나 리스크 완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DB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글로벌 Sell-off가 이미 정점을 기록한 상황으로 KOSPI가 Trailing P/B 1배를 하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KOSPI 하단은 12개월 Trailing P/B 1배인 1,900p, 상단은 12개월 예상 Forward P/B 1배인 2,100p로 제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