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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투자-재테크

[디젤 게이트] 폭스바겐그룹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무엇을 속인 것일까?

 

[자투리경제=이현경 기자] 유로6가 2015년 1월부터 출시되는 모든 차량에 대해 적용되기 시작했고, 완성차 업체들에게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유로 5대비 66% 줄이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 디젤엔진으로 유로6에 부합하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맞추기에는 연비문제가 대두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연료적인 측면에서 가솔린대비 디젤은 CO2배출량이 적은 편이지만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 스캔들에 쟁점은 폭스바겐의 EA188엔진에 EGR과 LNT방식의 저감장치가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LNT방식에는 Nox와 Sox(황산화물)이 같이 포집되게 된다. 이때 Sox의 포집이 많아지면 질수록 Nox 포집효율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 LNT내부에 연료를 주입, Nox와 Sox을 태워없애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질소산화물을 정상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700도 이상의 온도에 도달해야 가능하다.

하지만 디젤엔진은 온도 상승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연료를 추가적으로 연소시켜 온도상승을 시키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때 연료소비가 이루어져 연비 하락이 발생하기 때문에 시험 때는 정상적으로, 일반주행 시에는 저감장치가 작동하지 않도록 조작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질소산화물은 자연적으로는 토양중의 세균에 의해 주로 생성되지만 자연적 요인은 저농도로 문제되지 않고, 인위적으로 화학물질 제조공정, 질산에 의한 금속 처리공정,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 기관 및 연소시설 등에서 발생한다.

자체적으로 독성이 있어 대기중에서 산성비를 유발하고, 오존과 같은 광화학 산화물을 발생시킨다. 이번 스캔들이 더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질소산화물이 기관지염, 폐렴, 천식과 같은 각종 호흡기 질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에서는 호흡기 환자들이 집단소송을 준비중이다. 만일 이번 스캔들과 호흡기질환과의 관련이 있다는 판결이 나온다면, 전세계적으로 집단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도움말: SK증권 이윤석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