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틈새 투자-재테크

신흥국의 삼중고 '중국·원자재·연준'

[자투리경제=박영석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기도 전에 중국 증시 급락과 원자재 가격 약세 장기화의 여파를 감당하지 못한 신흥국 통화들이 15 년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먼저, 원유 구리 철광석 등 주요 상품가격 급락세가 이번 주에도 이어지면서 브라질, 러시아, 콜롬비아 등 원자재 수출국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헤알화와 콜롬비아 페소화 가치는 각각 22%, 17%씩 떨어졌다.

또 최근 급격한 하락을 보인 중국 증시도 이머징 통화를 압박하고 있다. 노무라 통화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중국 관련 뉴스와 상품 약세로 리스크 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이머징 통화에 상당한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은 이머징 통화 혼란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에 나서는 순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FT 는 외환시장 움직임이 투자심리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이 같은 환율 흐름은 이머징 주식 및 채권 시장에서의 급격한 매도 가능성이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레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올 들어 현재까지 MSCI 이머징마켓지수는 10.9% 하락했고 브라질, 터키, 러시아 등 이머징 시장 채권 금리는 상승했다"며 "캐피탈이코노믹스는 통화가치의 급격한 하락은 신흥국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변했음을 시사할 지 모른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