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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생활정보

[자투리경제] 中, 강력한 부양책 없인 조기 반등 어렵다

 

[자투리경제=백유진 기자] 8월 차이신(Caixin) 제조업 PMI지수가 또 다시 쇼크를 기록하면서 3분기 중국 성장률에 대한 우려감을 높여주고 있다. 8월 제조업 PMI지수는 시장 기대치(48.2)를 하회하는 47.1를 기록하면서 7월(47.8)보다도 하락하면서 99년 3월(44.8)이후 7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세부지수 중 생산지수 역시 46.6을 기록하면서 44개월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23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 지수의 부진은 대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교역 둔화, 특히 원자재 가격 하락과 이머징 통화 약세로 인해 대이머징 교역환경 악화가 중국 제조업에도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내적으로도 자동차 판매 부진 등 소비둔화와 더불어 주가 급락이 개인투자가들은 물론 기업들의 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욱이 지난 12일 발생한 톈진항 폭발 사고와 9월 3일 예정된 전승절 기념식도 제조업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중국 정부의 과도한 주식시장 부양정책 역시 제조업 경기에 부정적 요인으로 평가할 수 있다. 즉, 중국 정부가 주가 부양을 위해 유동성 등을 주식시장에 집중함으로써 여타 부문의 유동성 흐름에는 악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 돌발 변수 역시 8월 제조업 경기에 악영향을 줬다.  8월 차이신 제조업 PMI지수 조사기간은 12~19일임을 감안할 때 12일 발생한 톈진항 폭발 사고가 일정부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에서 보듯 톈진항은 주요 물류기지로, 톈진지역 명목 GDP는 중국 전체 GDP의 2.5%(14년 기준)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전승절 행사를 앞두고 대기오염방지를 위해 베이징 등 북방 7개 지역의 약 1.2만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시킨 것도 8월 제조업 지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김진명 연구원은 "이머징 경제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음은 중국 수출 경기에도 당분간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며 "또 대내적으로도 소비 및 투자 부진 흐름을 감안할 때 경기 반등 모멘텀이 조기에 가시화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따라서 경기 반등을 위한 강력한 부양책이 실시될 여지가 높다. 특히 그 동안 주식시장 부양에 집중된 정책이 약화되고 실물 경기 회복에 정책적 초점이 맞추어질 공산이 높아 보인다"며 "이와 관련해 연말까지 추가 위안화 절하 카드를 사용할 여지도 높아 보이고 중국 경기둔화 압력 확대는 원자재 가격의 추가 조정은 물론 국내 경기와 주식시장에 당분간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 자투리경제(http://www.jatur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