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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반등의 실마리는 …

 

 

[자투리경제=박영석 기자] 2013 년 및 2014 년 글로벌 증시 반등의 주요 실마리는 미 연준의 QE 축소 지연 및 중국 경기지표 반등(2013 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지연 및 유로존 경기지표 반등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도 글로벌 증시 반등의 실마리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지연, 유로존 경기지표 회복 지속, 중국 경기지표 반등 여부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2011 년 3Q 이후 처음으로 ‘Risk off’ 국면 진입했고, 변동성 확대 국면 진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특히 최근 유로존 위기 수준을 하회한

‘Risk on/off’ 지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일정 수준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oscillator 성격을 갖는 동 지표의 특성상,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위험회피가 점차 완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 글로벌 증시의 방향타 역할을 하는 미국증시(S&P 500)는 직전 장중 고점대비 8% 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승장에서 겪었던 통상적인 조정률 10%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 황영진 연구원은 이 점에 비춰보면 미국증시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글로벌 증시의 추가 급락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조정은 2013 년 5 월과 2014 년 9 월 나타났던 것들과 유사하다. 2013년 4 월 FOMC 가 끝난 후에는 5 월 버냉키의 QE 축소 언급, 6 월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 고조, 이에 따른 신흥국 자본 이탈 우려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큰 조정을 겪었다.

2014 년 6 월 FOMC 직후에는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 부각, 9 월 유로존 경제 성장률 둔화 우려 고조, 10 월 그리스의 재정문제로 인한 그리스 10 년물 국채 수익률 급등 사태 등으로 글로벌 증시는 또 다시 깊은 조정을 경험했다.

올해에도 지난 5 월 옐런의 연내 금리인상 발언, 7 월말 발표된 미국 2Q GDP 성장률 반등, 8 월초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회복 지속 등이 확인되면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그리스 사태도 해결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도 완화되고 있던 점도 이에 일조했다. 다만 8 월초 단행된 중국 정부의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가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이는 2013 년 중반 불거졌던 중국 경기 경착륙 우려를 연상시키며, 글로벌 증시의 하락폭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