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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투자-재테크

[자투리경제] '다방커피'시장이 죽지 않은 이유

 

[자투리경제=박영석 기자] 원두커피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이른바 '다방커피'로 불리는 인스턴트 커피 시장 또한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인스턴트 커피가 여전히 인기를 누리는 것은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간편하게 마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리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제조공정을 거치면서 감미로운 맛과 향을 낸다는 점이다.

제조과정에는 원두에 열을 가해 맛과 향을 내도록 하는 로스팅 기술이 적용된다.  산지별 원두를 적정 비율로 조합하는 블렌딩도 함께 진행된다. 블렌딩된 원두는 분쇄된 뒤 추출되고 추출 과정에서 커피 향을 모으고 농축된 커피액에 섞어 커피 향미를 유지하는 향블렌딩도 이어진다. 추출된 커피액은 농축된 뒤 건조되는 과정을 거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매점 기준으로 지난해 인스턴트 커피는 전체 커피시장(244억잔)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잔수로 따지면 184억잔에 이른다.

 

국내 인스턴트-믹스커피 시장은 ‘맥심’시리즈를 앞세운 동서식품이 M/S 82~83% 를 차지하며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가운데 남양유업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기존 판도를 뒤집으려고 노력하는 상황이다. 남양은 ‘프렌치카페카페믹스’ 시리즈에서 ‘카제인나트륨’, ‘인산염’ 등을 뺐다는 ‘무첨가’ 마케팅을 통해 믹스커피 시장 M/S 가 14~15%까지 올라갔으나, 2013 년 4 월 대리점 갑질 사태가 발생하며 M/S 가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2000 년초까지 국내 인스턴트 커피 시장 1 위를 차지했던 네슬레는 동서식품과의 경쟁에서 지고 난 이후 M/S 가 크게 하락했다. 최근 롯데푸드와 커피사업 합작을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으나 변화가 나타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1 세기 아랍에서 퍼지기 시작한 커피는 유럽-브라질 등지로 퍼져나가며 오늘날 전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음료로 자리잡았다. 연간 4000 억잔 이상이 소비되고 있으며, 교역규모 면에서는 원유에 이어 두번째로 규모가 크다. 미국-독일-프랑스 등 소득이 높은 국가 위주로 소비량이 많았으나 최근 아시아 시장 소비가 늘어나며 아시아 시장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아시아는 베트남-인도네시아가 전세계 로부스타 커피 생산량의 75%를 담당하고 있어 소비-생산 모두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출처 : 자투리경제(http://www.jaturi.kr)